[사설]도정공백 방지협의체 구성 빠를수록 좋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선출마로 인한 도정이 한달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와 의회가 도정공백을 메우기 위한 협의체를 3월부터 가동시킨다. 당초 협의체 구성안이 대두된 것은 남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5일. 이후 차일피일 미루어오다 지난 14일 첫 연정 실행위원회를 계기로 뒤늦게 구체화되고 있다. 때문에 경기도는 최순실 사태 여파로 인한 크고 작은 관련사업 뿐만 아니라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사실상 추진체 없이 정지돼 있는 상태다. 더구나 최근에 발생된 AI와 구제역 등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피해는 경기도가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럼에도 농민들에 대한 피해 복구지원은 물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못하는 등 지휘탑의 부재로 갈피를 못잡고 있는 형편이다.

도정공백을 메우게 될 협의체는 도의회 각당 대표와 연정부지사, 도 행정1부지사 등 6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첫 모임을 3월초에 가질 예정이지만 협의체 명칭을 놓고도 아직 의견을 절충중에 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선 기존의 연정실행위원회와 연정부지사가 있는 만큼 새로운 협의체 구성이 필요치 않다는 회의적인 기류도 있는 상태다. 각 당의 이해가 엇갈리는 다당구조로 원만한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보이는 양상이다.

현재 도정은 창조적이거나 앞을 내다보는 진취적인 발전템포는 볼 수 없고 주어진 현안 처리에 급급한 실정이다. 협의체 구성과 도정 현안추진이 시급한 이유다. 더구나 양당구조의 연정체계가 정치권의 분란으로 다당체계가 되면서 연정협의체도 다당체계가 불가피해 졌지만 협의체 구성이 늦어져 추진 동력을 잃고 있다. 도정과 관련한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문제와 운영도 시급을 요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 예산에 반영돼야 할 연정정책 추진 등 시행 일정이 빠듯한 만큼 빠른 협의체 구성으로 도정공백을 메워야 한다.



남 지사가 대선출마로 손을 놓고 있는 도정의 공백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낮은 지지도를 보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빠르게 대선출마를 포기하고 본업에 정진하고 있다. 남 지사가 대선가도에 있는 한 도정을 바르게 끌고 가기는 쉽지 않다. 도정공백을 메울 협의체 출범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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