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북미정상회담]트럼프 - 김정은 '평화의 섬'서 비핵화 담판 '리얼리티쇼'

외부 접근 차단 경호·보안 최적지
당일 10시 단독만남후 확대회담順
햄버거 협상·해안가 산책 가능성
靑 "싱가포르 초대장 기다릴 것"

북미 정상 간에 '비핵화 담판'이 벌어질 역사적 무대로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이 최종 낙점됐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이 섬에서 세계평화를 달성키 위한 숙원과제인 북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백악관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한 데 이어 센토사 섬의 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로 장소가 확정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 '경호·보안의 최적지, 센토사 섬'

연륙도인 센토사 섬은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 교통수단만 차단하면 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철저히 막아낼 수 있어 경호와 보안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온 북미정상회담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각각 다른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두 정상은 12일 오전 9시께 중립적 성격의 제3의 장소인 센토사 섬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들과 가져온 정상회담 관례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미정상회담도 '단독정상회담→확대정상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에 바로 통역 이외에 배석자 없는 일대일 담판에 돌입한다. 단독회담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확대정상회담의 시간표나 오·만찬, 그 밖의 이벤트 일정도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이 당일치기로 끝난다면 두 정상 간의 공동선언문 또는 성명 발표 시점은 확대정상회담 후 만찬으로 넘어가기 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쇠고기 김치밥' 북미 정상 마케팅
6일 싱가포르 선택 시티 쇼핑몰의 음식점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한 쇠고기 김치밥을 판매하고 있다.말레이 전통 음식 브랜드인 '하모니 나시 르막' 음식점으로 미국산 쇠고기와 김치 등이 들어간 메뉴이다. 가격은 21 싱가포르 달러. 이날은 10인분을 준비해 다 팔렸으나 7일부터 20인분 등으로 양을 늘릴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연합뉴스

■ '햄버거 오찬담판·해안 산책 이벤트'

두 정상이 햄버거를 놓고 업무 오찬을 하는 이른바 '햄버거 오찬 담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는 북한의 향후 개혁개방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을 갖고 있다.

두 정상의 해안 산책 이벤트가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곳에서 남북 정상의 4월 27일 판문점 도보 다리 회담, 북·중 정상의 중국 다롄(大連) 회동에서의 해안 산책을 잇는 '인상적 그림'이 연출될지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승부사적 기질을 감안할 때 참모들이 준비한 '각본'을 넘어 '리얼리티쇼'와 같은 예측불허의 파격을 선보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주말까지 싱가포르 초대장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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