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안양 호계동 '약초산'

삼복더위 들이받는 거친 야성… 토종 흑염소 "여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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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해 키운 예산 농장 산지 직송
24시간 끓인 '염소탕' 고소함 진미
1996년부터 2대째 기본 지켜온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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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음식과 뜨거운 음식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계절이다.

찬 음식으로 얼른 몸을 식히고 싶기도 하고, 뜨끈한 탕으로 보양을 해야 그나마 무더위를 견딜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고민이 길어질 때는 믿음직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중복을 하루 앞두고 찾아간 안양 평촌의 '약초산'에는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오랜 단골손님들이 때맞춰 찾아온 것이다.

염소탕을 주문하면 김치, 깍두기, 콩나물과 나물무침 1종류가 나온다. 입맛을 돋우는 반찬에 뒤이어 뚝배기에 담겨 바글바글 끓는 탕이 놓인다.

두툼하게 썰어 담은 흑염소 고기를 부추와 깻잎이 덮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진해지는 고기를 깻잎을 곁들여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남은 더위를 견뎌낼 힘이 생기는 것 같다.

후식으로는 자양강장제 재료로 쓰이는 삼지구엽초차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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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산은 1996년 평촌에서 문을 열었다. 방목해 키운 토종 흑염소를 냄새 없이 요리하는 것이 이 집의 변함없는 운영 방식이다.

예산에 있는 농장에서 식재료를 조달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24시간 팔팔 끓여낸 염소탕이고, 전골과 무침, 수육도 맛볼 수 있다.

2015년에는 의왕에 분점을 열었다. 2천여㎡ 규모 내부에 좌석이 120석이다. 김찬식 대표는 "안양본점이 주차가 불편하고 자리가 좁아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은 의왕에서 모든 음식을 조리해 본점에 공급한다. 김 대표 내외가 만들던 것을 아들이 이어받았다. 요리학교에서 공부한 아들에게 그가 전해준 비법은 '음식에 무언가를 첨가해서 맛을 내려 하지 말고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다.

기본이라 함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믿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식사 잘 하셔서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는 1인분에 탕 1만5천 원, 전골 2만3천 원, 무침 2만5천 원, 수육 3만2천 원이다. 주소: 안양시 호계동 동안구 갈산로16번길 22. 예약문의:(031):452-9233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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