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만나는 모든 것… 그 안의 시간, 본질에 대하여

랴오차오하오 개인전 '어떤 장소'

3-3. 랴오 차오하오 개인전
랴오차오하오 개인전 '어떤 장소'中 점자블록과 체인(왼쪽부터). /인천문화재단 제공

대만 출신 인천아트플랫폼 교류입주 3개월 창작 활동
창살등 일상의 사물을 취약한 대체재인 '종이'로 재현
'Geology' 연작 오브제 14일까지 창고갤러리서 선봬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대만 출신의 기관 교류 입주작가인 랴오차오하오(LIAO Chao-Hao)의 개인전 '어떤 장소(A Place)'가 최근 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개막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6월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물고 있는 작가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을 재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인 '어떤 장소(A PLACE)'는 특정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경험과 추억이 함께 공유되는 모든 장소를 의미한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맨홀 뚜껑이나 창문에 설치된 다양한 모양의 창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등과 같이 쉽게 발견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을 포착하고, 신문지, 펄프, 색종이, 아크릴 물감 등의 취약한 물성을 지닌 대체 재료를 통해 실물 외관을 그대로 묘사한 새로운 오브제로 구현했다.  

 

3-2. 랴오 차오하오 개인
랴오차오하오 개인전 '어떤 장소'中 닻. /인천문화재단 제공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종이로 재현된 16점의 작품을 통해 사물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역사 등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다.

랴오차오하오는 인류의 발전과 환경 보호 사이의 불안정한 균형을 드러내고자 종이 펄프를 이용해 대만의 풍경을 재현해내는 작업을 하고있다.

2018년부터 주변으로 관심을 돌려,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Geology(地質 圈)' 연작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도 연작의 일환이다.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작품 속 종이라는 재료를 눈치챌 수 있도록 작가가 숨겨놓은 힌트를 찾으며 관람한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4월 대만 가오슝의 피어 투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새 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오슝은 인천과 유사한 지리적인 특징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항구도시이며 일제 강점기에 개항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작가교환 프로그램에는 랴오차오하오와 2014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였던 이주리가 각각 인천과 가오슝에서 3개월씩 체류하며 창작활동을 진행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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