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새길찾기 대작전]수변공간 활성화 해외 사례

민간 규제 푼 日 미즈베링…활기 흘러드는 '도톤보리'

경인일보

발행일 2020-11-2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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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이 요구되던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하천은 2000년대 중반 특례조치를 통해 수변에 광고판·기둥, 조명·음향, 오픈카페 등의 설치를 허가함으로써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창출에 성공했다. /기획취재팀·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관리단 제공

2000년대 하천 영리활동 허용
음식점 등 상업시설과 시너지
관광전환 '英 폴커크휠' 눈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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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전략, 즉 다양한 계층을 끌어들여 수변을 활성화한 사례는 가까운 일본에서도 찾을 수 있다.

1960년대 일본은 신(新)하천법을 제정해 하천을 공공재산으로 명시하고 공적 주체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때만 하천 토지점용을 허가했다. 이때도 하천 내 공공용지에서의 영업은 철저히 금했다.

국토연구원 조사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하천에 대한 인식은 90년대 들어 마을만들기 사업과 맞물려 변화한다. 도시와 하천의 동시 재정비를 계기로 시민들의 하천공간 이용 활성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90년대 후반에는 하천부지 사용에 대한 판단도 허가권자의 재량에 맡기는 등 한결 규제를 완화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일본정부가 규제 개선으로 수변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가 2000년대 중반 시작된 '미즈베링' 사업이다.

'Mizube'(수변)와 'Ring'(둘레), 'R'(리노베이션·건축물 개보수), 'ING'의 합성어인 미즈베링은 정부가 선정한 8개 하천에서 민간 영리활동이 가능하도록 광장, 음식점, 오픈카페, 광고판·기둥, 조명·음향시설, 바비큐장, 차양 등의 설치를 허가하는 특례조치였다.

시민과 기업(민간), 행정이 일체가 돼 추진한 미즈베링 사업을 통해 수변이 새로운 개념으로 활용되면서 고부가가치가 창출됐다.

대표적으로 자연하천인 오사카 도톤보리는 하천 양안에 각각 8m폭의 수변산책로를 조성하고 적극적인 상업공간과 활동적인 수변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매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톤보리 하천에서는 2015년 이후 거의 매일 빛축제 등 이벤트가 개최되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도톤보리 하천은 안정적인 수변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바다 진출입부에 수문을 설치해 오사카만에서 발달하는 해일을 차단했는데, 경인아라뱃길은 이러한 측면에서 이미 도톤보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5개 운하의 역사적·자연적 가치를 활용해 낡고 볼품 없어진 물류자원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전환했다. 수변경관을 중심으로 보트여행을 활성화했으며, 오직 관광을 위해 건립한 '폴커크휠'(운하와 운하 간 35m 높이를 연결하는 세계 유일의 회전형 보트승강기) 한 곳에만 연간 40만명의 시민이 찾고 있다.

또한 20세기 들어 철도 및 도로 운송의 증가로 쇠퇴한 북런던 리젠트 운하의 경우 우수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통근자들에게 도심을 연결하고, 런던동물원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면서 되살아났다. 물길을 따라 상점과 카페가 발달한 리젠트 운하에도 보트를 즐기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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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김성호, 김우성차장

사진 :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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