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새얼아침대화 강연] "불공정·불평등 일상화… 젊은 세대가 싸우는 사회 만들어"

새얼아침대화 연합3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2022.1.11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그간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는 쟁취했지만 불공정·평등 문제는 방치했고, 현재 젊은 세대의 편 가르기(이대남·이대녀 젠더 갈등)가 정치에서 선거 전략으로 사용될 만큼 격화한 것도 이런 문제들이 간과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에 나와 "일부 정치인이 남녀 청년 갈등에 편승해 오히려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며 "청년 세대가 왜 남녀 성별을 갖고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왜 정치에서 선거 전략으로 사용할 만큼 갈등이 격화했을까 자주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 정치인들 청년갈등에 편승
선거전략에 사용할만큼 격화 돼

 

대통령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는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과 경인일보를 비롯한 인천 지역 언론사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 후보는 강연에서 "불공정과 불평등의 일상화,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 역량의 비효율을 초래했고 결국 젊은 세대가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 정치인,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은
젊은 세대들에게 공정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왜 사회적 정의에 부합하고 민족공동체에 관한 심각한 의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기려 할까 생각하게 된다"며 "그 출발점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 화해를 위해 여성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꾸린 것이었다. 젊은 세대들이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줄임말) 사태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 젊은 세대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난리가 났다. 기성세대는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정치인,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은 젊은 세대들에게 공정성을 지키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걸 넘어 둥지를 키워서 누구도 둥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기성세대가 책임져야할 몫은
젊은층 공정 지키게 하는 것 보다
둥지 키워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새얼아침대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 송영길 대표의 휠체어를 밀며 입장하고 있다. 2022.1.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그는 자신의 정치 철학인 '공정성장'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극단화한 양극화를 완화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그게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걸 저는 공정성장이라 부른다. 젊은이들이 둥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기회 총량을 늘리고 성장 회복을 통해 둥지를 넓히는 역할을 우리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회보다 위기가 많았던 자신의 정치 인생을 설명하며 이순신 장군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이라는 세계 해전사에 없는 역사를 썼는데 첫째 이유는 이길 수 있게 평소에 총력을 다해서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둘째는, 이게 정말 중요한데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본인이 지면 조선이 무너진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위험한 절벽 위를 걷는 것처럼 치열하게 준비했고, 결국 여러 성과를 만들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철학 '공정성장' 역설
양극화 완화해 자원 효율성 높여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강국이다. 왜 미국과 중국 등 2개 선택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느냐"며 "우리가 제3의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적 리더십과 용기가 있다면 현재의 외교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이 끝난 후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은 "인천 경찰이 경무관, 총경 승진 등과 관련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인천 시민과 경찰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 후보 등에게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당대표와 유동수 인천시당 위원장은 개선 방안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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