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이들 내 자식 같아…' 가슴 아픈 헌화

입력 2022-11-01 18:14 수정 2022-11-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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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2022.11.1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대규모 압사사고로 150명 넘게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합동분향소 추모 '발길'
북부청사도 설치 5일까지 운영

1일 오후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 합동분향소. 두꺼운 겉옷을 걸친 모녀가 손을 잡은 채 분향소를 찾았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헌화를 마친 A씨는 "마음이 아프다"면서 북받친 감정에 쉽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서 모녀가 희생됐다는 소식, 중학생 희생자가 있다는 기사도 봤다"며 "아이가 직접 분향소에 와서 추모하고 싶다 해서 학원 가기 전에 함께 들렀다. (희생자들과) 비슷한 또래 아이가 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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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2022.11.1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분향소 한쪽에는 '같은 20대로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광명에서 온 어느 청년이', '청춘의 꿈 그곳에서라도 이루시길 기도하겠습니다', 'OO오빠 얼굴 한번 못 보고 이렇게 만나서 너무 슬프다. 꼭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 등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지난달 31일 도청 광교 신청사와 북부청사에 각 1곳씩 설치된 도내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분향소 설치 직후 아내 정우영씨, 도청 간부 공무원과 함께 분향했으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400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도청 광교 신청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0분 분향소를 다시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염종현 도의회 의장도 남경순·김판수 부의장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염 의장은 '비통한 마음입니다. 한없이 죄송합니다.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문록을 남겼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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