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128)] 노년층 빙판길 낙상 고관절 골절 주의

겨울철엔 더 쉽게 부러져… 맞춤형 수술로 '일상 회복'
입력 2022-12-27 18:58 수정 2022-12-27 19: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28 15면

다보스병원 정용진 과장
정용진 다보스병원 과장

최근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낙상사고를 입고 정형외과를 찾는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다.

노년층의 겨울철 낙상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바닥이 미끄럽고 겹겹이 껴입은 옷과 추위 탓에 민첩성이 떨어지는 데다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돼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어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에 골절상이 많이 발생한다. 더욱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더 쉽게 뼈가 부러진다.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은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흔히 엉덩관절이라 부르는 고관절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부위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거동이 어려워진다.



고관절 골절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해도 회복이 쉽지 않고 주로 침상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넘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패혈증, 하지혈전, 욕창 등과 같은 합병증까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무혈성 괴사등 합병증 위험… 사망에 이를수도


고관절 골절의 진단은 X-RAY와 같은 단순 방사선 검사와 CT,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골절 위치와 형태를 판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연령, 전신상태, 골절의 분쇄와 전위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적 치료는 골절의 안정화를 이뤄 조기에 보행 능력을 회복하고 침상 생활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는 데 목표가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골절로 인한 전위 정도에 따라 내고정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내고정술은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뼈를 붙이는 골유합 방식으로 골절 상태에 따라 금속정이나 금속판 등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전위가 심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70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는 인공관절 수술이 바람직하다.

고관절 골절은 초기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는 식의 자가 치료는 삼가야 한다. 제때 수술하지 않으면 무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고령의 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치료·관리해 뼈 건강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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