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발언대]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사업 백지화 철회

입력 2023-02-19 19:0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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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사업이 백지화됐다. 경기도 최초의 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중단된 것이다.

2019년 경기도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성남을 비롯해 용인, 부천, 안산 등 4개 지자체가 도전해 성남시가 최종 선정됐다. 그런데 시장 교체 이후 e스포츠 경기장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렸고, 이후 시정조정위원회를 빌려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성남시 시정조정위원회에 e스포츠 전문가가 있는지,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과정이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사가 집약되어 있어 경기장 활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e스포츠 지역연고제,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정책 등을 통해 e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주춤하지만, 향후 미래산업 성장 동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복합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구축해 e스포츠 리그뿐만이 아닌 e스포츠 관련 행사, 게임 산업·문화진흥 차원의 이벤트, 비게임 영역의 문화콘텐츠 행사까지 활용하는 대안도 가능하다.

판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업체와 IT 기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 e스포츠의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성남시의 일방적인 백지화 발표가 아닌 '장고' 정도의 입장 발표가 더 맞고, 나아가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성남시의 정체성에 걸맞은 정책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게임계의 본산으로 불리는 성남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e스포츠 경기장 하나 갖추지 못한다면, 미래 4차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성남시에 아주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게임사, e스포츠 관련 기업이 밀집된 성남시는 e스포츠 글로벌 허브로 손색이 없으며, 이를 통한 국제 대회·해외 구단 전지훈련 등 장기적으로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클 것이다. 지금이라도 성남시는 e스포츠 경기장 사업 중단을 철회하길 바란다.

/최만식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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