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반환미군기지 CRC 보존 개발 정부가 나서야"

입력 2023-06-07 14:22 수정 2023-06-07 15: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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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7일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앞에서 정부 차원의 보존 및 개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미군 주둔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반환 공여지입니다. 이제는 이곳이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7일 CRC 앞에서 정부 차원의 반환 공여지 개발 지원을 촉구하며 이같이 외쳤다.

김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했던 것처럼, 정부가 CRC도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경기북부 반환공여지에 특별법 제정과 행재정적 지원 필요
시, 7월3일부터 캠프 레드클라우드 임시 개통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27일 설치됐고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 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된 곳이다. 시는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김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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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7일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앞에서 정부 차원의 보존 및 개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그러나 시의 구상대로 CRC를 개발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국가물류기본계획, 도시기본계획 등 이미 수립된 계획상 국가 물류단지로 설정된 용도를 변경하는 것부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양오염도 문제다. 현행법상 토양정화는 굴착하는 방식의 현장정화만 가능한데, 이는 역사적 유산인 건물 등을 보존하려는 시의 의도와 상반된다. 무엇보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토지 매입비와 개발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이에 특별법을 만들어 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하는 용산공원처럼,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반환공여지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심과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한편, 시는 오는 7월3일부터 지난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임시개통해 CRC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을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개통을 앞둔 7월1일에는 걷기 및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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