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탄천 수내교 분당·서울 방향 순차적 '전면 철거 후 재설치'

전면 통제되고 있는 분당 탄천 수내교./경인일보DB

성남시가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 판정이 나오자 전면 통제해왔던 분당 탄천 수내교에 대해 서울 방향과 분당 방향을 분할해 순차적으로 '전면 철거 후 재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시는 14일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 끝에 구조물의 안전성, 공사 기간,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쪽 공사 때 다른 쪽 4차로 임시 통행
공사기간 2년10개월·사업비 300억원

수내교 재설치까지는 2년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이다.

성남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 방향과 분당 방향을 순차적으로 분할해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분당 방향을 철거한 뒤 재설치 공사를 추진하고 서울 방향은 가시설 보강을 통해 올해 말 왕복 4차로로 해서 임시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 방향 부분은 분당 방향이 완공된 후 철거 및 재설치 공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수내교 통제에 따른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올 11월까지 서현교사거리(서현역 방향) 우회전 임시차로를 확충·개통할 예정이다.

앞서 성남시는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맞물려 지난 5월 수내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착수해 두 달여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고 그 결과 E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수내교 전면 사용 제한 조치로 인하여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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