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도, 보일러도… '꽁꽁' 묶어버린 기습한파

입력 2023-12-18 20:22 수정 2023-12-18 20: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9 2면
'용인경전철' 기흥~삼가역 운행중단
'김포골드라인' 갇힌 승객 병원 이송
수도관 3·계량기 16건 동파 신고도
19일 눈소식… 주말까지 '강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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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 고장으로 운양역∼양촌역 구간 운행이 중단되자 김포시 구래역 앞 버스정류장이 출근길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2.18 /연합뉴스

18일 이른 아침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출근길이 꽁꽁 얼어붙으며 대중교통 운영에 차질을 빚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건 물론 한랭질환자와 동파 신고 등이 잇따랐다.

용인경량전철주식회사(이하 용인경전철)와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께 기흥-삼가역 구간의 신호시스템 장애로 열차 운행이 정지됐다가 오전 10시 38분께 복구 완료와 함께 운행이 재개됐다.



다만 운행 중 역사와 역사 사이 철로 위 멈춰섰던 열차가 10대에 달해 일부 승객들이 1시간 넘게 내부에서 불안에 떨었다.

용인경전철 직원들은 현장에 나가 열차들을 수동 운전해 승객들을 옮기고 모든 역사를 임시 폐쇄한 뒤 시스템 보수에 나서는 조치를 취했다.

용인시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며 열차선로 전환기에 합선이 발생해 신호시스템 장애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용인경전철 측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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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용인시 기흥역에 운행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12.1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많은 승객이 몰려 '지옥철'로 불리기도 하는 김포골드라인에선 고장 열차내 갇혀있던 일부 승객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23분께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한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주공기압력 저하 문제로 멈춰섰는데, 이로 인해 오전 7시24분부터 8시15분 사이 구래역~장기역 구간 상하행선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이 여파로 멈춰선 열차에서 15분 간 나오지 못했던 50대와 20대 여성이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 등을 호소하다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는 한파에 전력·난방 공급 중단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날 0시께 용인 동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8개 동 중 4개 동 전력·난방이 끊기며 5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또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를 기준으로 도내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한파특보가 발효됐던 지난 16일부터 이날 같은 시각까지는 수도관 3건, 계량기 16건 등 총 19건의 동파 피해 신고가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관이나 계량기를 헌 옷으로 감싸는 등 보온 조치와 함께 동파 사고 발생 시에는 해당 시군에 즉각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눈이 내리며 이날 대비 최저·최고기온이 다소 오르는 양상을 보인 뒤 20일 눈이 그친 이후로 주말까지 다시 강추위가 이어질 거라고 예보했다.

/김준석·한규준·김지원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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