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처음으로 참석
내달 2일 인천 Utd 첫 경기 놓고 신경전
"인니 스타 아르한 빠른 경기 출전 가능"
26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은중(왼쪽) 수원FC 감독과 주장 이용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2.26 /연합뉴스 |
프로축구 K리그1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강등을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은중 감독은 "수원FC가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며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 올 시즌에 우리 수원FC가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나고 또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수원FC는 지난해 승점 33(8승 9무 21패)으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며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합산 스코어에서 부산에 6-4로 앞서며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수원 삼성의 K리그2 강등으로 이번 시즌 K리그1 경기도 연고 팀은 수원FC가 유일하다.
수원FC는 오는 3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올해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도와 인천시를 대표하는 두 팀의 감독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팬 여러분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열정에 주눅이 드실 것 같다"며 "잘 준비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인천 경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조성환 감독님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며 "저희 팀은 가려져있기 때문에 개막전 당일 놀랄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또 김은중 감독은 "우승권으로 3팀을 생각하고 있다"며 "울산 현대, FC서울, 전북 현대 3팀 빼고는 나머지 팀들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은 3강·9중으로 2024시즌 K리그1을 전망한 셈이다.
인도네시아 축구 스타인 아르한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워낙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K리그의 터프함이나 피지컬 쪽으로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단축시킨다면 경기장에 빨리 출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돌풍을 일으킬 것 같은 팀으로 수원FC를 지목했다. 이민성 감독은 "저는 수원FC가 돌풍을 일으킬거라 생각한다"며 "김은중 감독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수비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의 생각처럼 김은중 체제의 수원FC가 2024시즌 K리그1 돌풍의 팀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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