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리사에서 '기획꾼'으로… 김종원 시흥시 축제 총감독

입력 2024-04-24 19:26 수정 2024-04-28 11: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25 17면

"축제는 한상차림… 오감만족 위해 정성다해 차릴것"


보성·남해 다니며 인정받은 능력자
갯골·거북선 지역 행사 '흥행' 미션
"해양레저·체험형 콘텐츠 선보일것"


사람 톱- 김종원 시흥시 축제 총감독111
시흥 거북섬 사계절축제와 시흥갯골축제를 맡은 김종원 시흥시 축제 총감독은 "축제꾼의 모든 열정을 다 쏟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4.24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축제는 밥상입니다. 밥상을 준비하는 사람은 밥상을 받아든 사람들에게 미각과 후각은 물론 오감까지 만족시키는 정성이 전해져야 제대로 된 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중식 전문 셰프이자 한국축제문화협회 이사장인 '축제꾼' 김종원(64) 씨가 지난 2월 시흥시 축제 총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에게 주어진 미션은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시흥의 대표 간판 축제인 갯골축제와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붐업이 한창인 거북섬 사계절 축제 흥행이다.



김 감독 경력이 보여주듯 능력은 차고 넘친다. 2006년 축제 길라잡이꾼으로 처음 발을 내디딘 김 감독은 전남 신안군 갯벌축제를 시작으로 노량진수산시장 도심속 바다 수산물축제, 보성군 다향축제, 남해 보물섬 마늘축제, 함양 산삼축제, 산청 곶감축제, 서울 마포 새우젓 축제를 진두지휘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2019년 서울 관악구 강감찬 장군 귀주대첩 1천주년 축제는 최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감독이 맡기 이전 연인원 4만여명이던 내장객들이 행사 3일동안 무려 23만명이나 몰려왔다. 그 덕에 이 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축제로 발전됐고, 현 낙성대역이 강감찬역으로 병행표기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원래 축제꾼이 아니었다. 21살 나이에 한식과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뒤 18년여 동안 식당을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에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전문 요리사인 김 감독은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사랑의 밥차'라는 기획 아이템으로 방송계에서 인정받으며 직접 프로덕션사를 설립해 운영하다 축제에 빠지게 됐다.

김 감독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축제를 바라보면 어떤 콘텐츠를 넣을 건지, 다시 말해 어떤 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차릴 것인지가 떠오른다"고 말하면서도, 시흥축제 총감독을 맡으면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거북섬을 시화호 해양레저 특구에 어울리게 연중 사람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계절별로 테마축제를 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해양레저와 연계된 웨딩파크 존(zone)을 구상하고 있다. 축제와 랜드마크를 연결하겠다는 발상이다.

김 감독은 또한 연인원 내장객 15만여 명이 몰리는 시흥갯골축제는 관람객을 늘리기 보다는 편의시설 보강에 주력하고, 체험형 축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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