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늘어나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입력 2024-04-29 19:02 수정 2024-04-29 21:1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30 10면

[이맘때 눈여겨볼 인천시민 건강 정보·(2)]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


심장·혈관 통칭 뇌졸중 등 대표적
2014년 254만건→2022년 302만건
연령별·성별 진료 모두 60대 1위
일교차 클 때 위험… 환절기 유의


고혈압과 뇌혈관질환 등을 앓는 환자들은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에서 지난해 고혈압 등 순환기계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303만8천280건이다.



이 가운데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이 272만8천45건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뇌경색증'(11만9천926건), '고혈압성 심장병'(6만1천783건), '기타 뇌혈관질환'(4만7천149건) 등의 순이었다.

순환기계는 심장과 혈관을 통칭하는 말이다. 고혈압과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이 대표적인 순환기계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에서는 10년 전인 2014년(254만52건)을 기준으로 순환기계 진료 건수가 해마다 늘기 시작해 2022년(302만590건)에는 처음으로 3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남녀 모두에서 나타난다. 남성 환자는 2014년 120만6천519건에서 지난해 151만9천803건으로 약 31만건이나 늘었다. 여성 환자도 2014년 133만3천533건에서 151만8천477건으로 약 18만건이 증가했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인천지역 순환기계 월별 평균 진료 건수를 보면 한겨울인 1월 72만5천550건에서 일교차가 큰 시기인 3월(77만9천655건)에 치솟는 경향이 나타난다. 4월에는 74만3천124건으로 다소 떨어지는데 5월부터 다시 75만건대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관련 질환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 등을 따로 떼어내 분석해봐도 월별 증감 추세는 비슷하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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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연령별·성별 진료 건수를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은 모두 60대에서 순환기계 환자가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60대 48만7천504건, 50대 39만6천827건, 70대 25만3천127건 등 순이었다. 여성은 60대가 48만6천8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34만6천119건, 50대 31만8천429건 순이었다. 60대를 전후로 나이가 적을수록 남성의 비율이,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순환기계 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혈압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통상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120mmHg와 80mmHg 미만일 때를 정상 혈압으로 본다.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은 저염식(하루 소금 6g 이하 섭취), 과체중 시 체중 감량, 금연, 절주(하루 2잔 이하), 운동(하루 30~50분, 1주일에 5일 이상), 저지방식이(채식 위주 식습관) 등을 권장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뇌혈관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출혈)로 나뉜다.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 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인자인 고혈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당뇨병, 심방세동, 이상지질혈증 등의 환자들도 뇌졸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평가통합포털(http://병원평가.kr, http://khqa.kr)'에 접속하면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관 평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정보로 등록한 질병이나 요양기관의 최신 평가 결과가 공개될 때 카카오톡으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평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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