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 많은 논의 거쳐야...야당과도 협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된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소회를 밝혔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거친 당 상임고문으로서 정치경력 30년 인생의 걸고 ‘선당후사’를 되뇌면서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가 제시한 키워드는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기자회견에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당 수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연설회에서도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서 존중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나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서는 국가가 설 수 없다”면서 “그러므로 여야는 상대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정책은 보다 과감히 추진하겠다.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비대위 인선을 놓고는 대개 7∼9인이 우리 전통이었다며 연령·지역·원내외·성별 등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비대위의 주요 과제인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규칙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할 것이고, 그 절차는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