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우리 시대의 자랑스러운 영웅들

   
▲ 석동연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
[경인일보=]대~한민국! 짝짝 짝짜짝!!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4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여 42개 종목에서 4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이틀 전 한국 남녀 골프 대표팀은 골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고등학생인 김민휘와 김현수가 남녀 개인전에서 우승하여 2관왕이 되었다.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는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인도를 무려 32타차 앞섰고 여자 대표팀도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2위 중국을 11타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렇게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골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였다. 해외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는 운동은 골프다. 국내에서는 골프가 이런저런 이유로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2016년부터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

전남 완도 출신 촌사람 최경주 선수는 맨땅에 헤딩하듯 미국프로골프(PGA)에 도전하여 골프 한국의 선구자로서 길을 뚫었다. 그의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PGA 투어 7회, 유럽 투어 1회, 아시아 및 일본 투어 6회 등 14차례 우승을 했으며 이제껏 상금으로만 2천200만달러를 벌었다. 그는 3년 전부터는 자신의 꿈이었던 '최경주재단'을 설립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양용은 선수는 2006년 11월 유럽 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이기고 우승했다. 2009년 8월 17일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역전 우승하며 아시아 남자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타이거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14승을 올렸는데 특히 3라운드 이후에 선두로 나섰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양용은은 이런 역전 불패 우즈를 맞아 조금도 주눅들지 않은 당당한 플레이로 전세계 골프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호랑이 조련사(Tiger Tamer)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필자가 근무하던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 South China Morning Post는 바로 다음날 1면에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양용은 선수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팅에 성공하여 챔피언이 되어 환호하고 타이거 우즈가 고개 숙이고 있는 극적인 사진이었다. 또 '아시아와 위대함을 열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양용은 선수가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전 아시아와 함께 축하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한국의 여자 골프 선수들은 이미 골프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남녀 선수들이 지금 정점에 다다른 것은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지금도 가슴이 뭉클할 만큼 감동적인 사설이었다.

박세리 선수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한 해에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 오픈,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여 세계적인 골프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는 '박세리 키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골프 붐을 일으켰으며 한국 여자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 대거 진출하여 성공을 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신지애 선수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이며 최나연 선수는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최저타수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톱 10중 5명이 한국(계) 선수들이다.

경기도 출신 얼짱 골퍼 최나연은 얼마 전 경기도가 운영하는 무한돌봄사업기금으로 대회상금 3천만원을 기탁했다. 김인경 선수는 지난 주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상금으로 받은 22만달러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도 많은 운동 선수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우리 사회를 보살피며 나누는 사회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 남녀 골프선수와 함께 박찬호, 추신수, 박지성, 박주영, 김연아 선수는 대한민국의 이름을 해외에서 높이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들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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