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채널A]찹쌀 가루로 만든 ‘가짜 보톡스-필러’ 판매일당 검거

[앵커멘트]

[강영훈]
불법으로 제조한 마취제,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보톡스와 필러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런 걸 맞으면
성형 시술이나 수술을 받다가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문신 시술을 하는 곳에선
시술이 끝난 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종종
마취제를 사용합니다.
　
[인터뷰-문신 시술 받은 사람]
확실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바르니까 덜 아프더라고요.
(어떤 성분인지는 알고 계세요?)
아니요. 그냥 일반 병원에서 쓰는 마취제 같은거 아니에요?

그런데 국내에선 판매가 금지된
젤 형태의 불법 국소마취제가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2살 임모씨 등 2명은
중국에서 들여온 마취제 원료로
국소마취제를 불법 제조했습니다.

이들이 유통시킨 마취제는 32억여 원 상당.

13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녹취-전 문신시술업자]
(부작용은)시술한 부위가 출혈이 멈추지 않아서
응급실에 갈 정도로 그런 환자도 있었구...

이들은 또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보톡스와 필러 2천여 개를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켰습니다.

[스탠드업]
중국산 가짜 보톡스에는 찹쌀가루 외에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산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피부가 붓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아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봉기]
위생적으로 괜찮으냐, 약물로서의 안정성이 있느냐...
잘못하면 경련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고,
호흡저하로 심장이 멈출 수가 있습니다.

경찰은 임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마취제와 보톡스, 필러를 사들인
피부관리실 원장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