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월 3일, 언론을 통해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동안 수원시 일부 구간에서만 재연돼 왔던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에 이르는 62.2㎞ 전 구간에서 재연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이날 경기도와 서울시·수원시는 서울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개최를 위한 첫 관련 공무원 회동을 진행했고, 회의가 끝난 후 경기도는 "앞으로 정조대왕 능행차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도록 문화재청·서울시·수원시 등과 국가적인 축제로 공동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이 정조대왕 능행차를 복원해 재연하기 시작한지 10년만이자, 정조의 을묘년 원행이 실행된지 212년만에 비로소 행차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반가운 소식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실행이 어렵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바뀌어 다시 전해졌다.
서울시가 능행차 재연에 필요한 예산 20억~30억원을 기부를 통해 충당하려 했던 계획이 어긋나 5억원 밖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데다가, 대규모 참가 인원의 조달 및 훈련, 말과 각종 의상·장비 등을 준비할 기간이 부족해 그 해에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는 상황이 어렵게 되자 능행차 규모를 축소하고, 경기도의 부담을 늘려달라고 요청해 왔고, 경기도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원형복원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것이 최종 목표인 상황에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2007년 능행차 공동개최 계획을 접었다.
이후 경기도·서울시·수원시·문화재청 등은 다음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개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예산 문제와 기관별 이해관계 등을 풀어내지 못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고 말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2007년 공동개최 추진이 무산된 이후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전 구간에서 재연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의 의미와 가치가 다시 제대로 평가를 받아 자치단체를 초월한 국가적인 행사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이날 경기도와 서울시·수원시는 서울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개최를 위한 첫 관련 공무원 회동을 진행했고, 회의가 끝난 후 경기도는 "앞으로 정조대왕 능행차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도록 문화재청·서울시·수원시 등과 국가적인 축제로 공동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이 정조대왕 능행차를 복원해 재연하기 시작한지 10년만이자, 정조의 을묘년 원행이 실행된지 212년만에 비로소 행차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반가운 소식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실행이 어렵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바뀌어 다시 전해졌다.
서울시가 능행차 재연에 필요한 예산 20억~30억원을 기부를 통해 충당하려 했던 계획이 어긋나 5억원 밖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데다가, 대규모 참가 인원의 조달 및 훈련, 말과 각종 의상·장비 등을 준비할 기간이 부족해 그 해에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는 상황이 어렵게 되자 능행차 규모를 축소하고, 경기도의 부담을 늘려달라고 요청해 왔고, 경기도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원형복원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것이 최종 목표인 상황에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2007년 능행차 공동개최 계획을 접었다.
이후 경기도·서울시·수원시·문화재청 등은 다음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개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예산 문제와 기관별 이해관계 등을 풀어내지 못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고 말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2007년 공동개최 추진이 무산된 이후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전 구간에서 재연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의 의미와 가치가 다시 제대로 평가를 받아 자치단체를 초월한 국가적인 행사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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