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Made in USA'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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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선진국들이 '제조업 부활'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전 세기 후반, 선진국으로 진화해 갈수록 제조업은 찬밥 취급을 받았다.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각종 폐기물들을 쏟아내는 공장은 주변 땅값을 떨어뜨리는 기피시설이 됐다. 시민들에게 제조업 종사자는 서비스업 종사자에 비해 아래라는 인식이 자리하는 등 서비스업에 밀렸던 제조업이 다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법인세 개편, 제조업 혁신 연구소 설립, 에너지 개발에 따른 연관 제조업 활성화 전략 등을 중점 추진중이다. 이같이 미국이 '제조업 부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과거 미국에서 공장이 떠나자 안정적인 고용창출 기반이 흔들렸으며, 경제도 활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결국 거품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미국 등 선진국들 내부에서 거세게 일었다.



제조업 활성화 전략에 부응한 미국판 리쇼어링(Reshoring, 비용 등을 이유로 해외에 나간 자국 기업이 다시 국내에 돌아오는 현상)의 예는 애플(맥컴퓨터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 구글(실리콘밸리에 구글글라스 제조공장 설립), GE(중국 내 에너지 절약형 온수기 시설을 미국 루이빌로 이전), 포드(멕시코에서 운영하는 픽업트럭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 계획) 등을 들 수 있다.

더해서 중국 내 인건비가 오르고, 미국에서 셰일가스 붐으로 에너지 비용이 크게 내려가면서 중국의 제지 업체인 산둥 트랜린제지, 중국 최대 소시지 업체인 솽후이 등도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은 6대 산업부흥전략과 법인세율 개편을 중심으로 제조업 발전 기반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I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 생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2010년부터 꾸준하게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독일은 제조업 살리기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제조업 혁신 3.0' 전략 방안이 나오면서 제조업 부흥에 힘을 싣고 있다. 전자와 제조업이 강점인 우리나라는 독일의 경우를 참조한다면 I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좋은 성과를 내고, 양질의 일자리 또한 늘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올해에는 국가적 차원의 제조업 R&D 정책 수립, 범부처 차원의 프로젝트 관리, 규제 해소 등을 통한 '제조업 업그레이드 전략'이 발효되고 실효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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