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새길찾기 대작전

[아라뱃길 새길찾기 대작전]인터뷰|최태은 경인항김포물류유통단지협의회장

"김포 배후단지 물류는 '내륙 대 내륙'으로만 이동중"

통큰 아라뱃길 3편 인터뷰3
최태은 경인항김포물류유통단지협의회 회장이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 실패와 유통관광단지로의 전환 등 발전방안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정부 약속 했던 기관도 처음엔 안 들어와
전용선 건조 얘기 나올뿐 달라진 건 없어
김포터미널 주변 유통관광단지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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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개통 직후 물류사업을 하러 모여든 김포 쪽 기업인들은 아라뱃길에서 물류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관·검역 기능이 사라진 경인항 김포터미널 배후단지는 그저 '수로 옆 물류단지'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이들이 내는 목소리는 아라뱃길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때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아라뱃길 사업 추진의 중요한 가치였던 물류혁명 실패를 몸소 겪은 증인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초 김포터미널 배후단지에서 물류사업을 시작한 최태은 경인항김포물류유통단지협의회 회장은 "물길을 활용한 수송이 가능하다 해서 이곳에 왔고, 그런 기능이 있다면 당연히 사업을 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수출입 국제화물을 다루는 최 회장은 "최초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이 사업을 안내할 때는 '국제항이 생겨 관세청과 식약처 등 통관·검역을 할 수 있는 국가기관들이 함께 입지해 수출입 물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군포 등 내륙지역 물류단지와 차별화가 됐다"며 "중국에서 직접 배가 여기까지 들어오고 그 화물을 핸들링해서 수도권으로 배송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그에 맞는 물류인프라가 또 조성된다기에 부지를 매입하고 창고를 지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라뱃길은 선박들로부터 외면받았고, 김포터미널 운영사는 유지비용이 소요되는 무역항 자격(보세구역)을 반납하면서 현재 통관·검역 검사장 건물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에서 약속했던 기관들도 처음에는 안 들어왔다. 수공은 의지가 있었는데 정부 부처간 협의가 지지부진했다"며 "물류사업의 활성화가 절실했던 기업인들이 협의회를 구성, 설치를 요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뒤늦게 들어왔는데 결과적으로 김포 배후단지의 물류는 전부 '내륙 대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발족한 경인항김포물류단지협의회는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수차례 포럼을 개최하는 등 아라뱃길 활성화와 물류사업의 방향성을 스스로 모색해왔다.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계속 연임 중인 최 회장은 "김포터미널 부두 운영사들이 운하 전용선을 건조해 아라뱃길 물류를 활성화하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항구를 점유한 건데 수년 전부터 전용선을 만든다는 얘기만 나올 뿐 달라진 건 없다"며 "물류 전문가인 우리가 볼 때 아라뱃길은 앞으로도 최초에 의도한 물류기능은 불가능하다"라고 단정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아라뱃길에 레저 기능을 강화해 수변문화라도 일으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최 회장은 "경인항 인천터미널은 그래도 물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김포항은 아예 없다"면서 "물류기업인들은 이러한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아라뱃길의 다른 방향성을 꾸준히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아라뱃길은 끝에서 끝까지 규제에 묶여 있다. 주운(운하) 기능이 없어졌는데 국가항으로 설정돼 있어 다른 레저를 추진할 수가 없다"면서 "호텔과 쇼핑시설 등이 위치한 김포터미널 주변은 유통관광단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꼼꼼하게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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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김대현, 김성호, 김우성차장

사진 :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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