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수 칼럼

[윤인수 칼럼] 진영 밖 민주 국민이 결정할 나라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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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수 논설실장
중국 정부는 2002년 동북공정으로 대한민국 복속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 5년간의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를 통째로 중국 역사에 편입시켰다. 대한민국 고대사를 자기들 멋대로 국유화하는 만행이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인내했다. 역사적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보편적인 상식, 대중무역을 유지해야 할 경제적 고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한 인내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인내로 중국의 만행은 더욱 방자해졌다. 역사를 가져가더니 역사에 스민 문화도 훔치기 시작했다. 김치와 아리랑을 자기네 것이라 하더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복이 오성홍기를 받들게 했다. 모두 한민족의 얼이 스민 문화 상징들이다. 대한민국이 인내한 결과 중국은 대한민국 영혼까지 약탈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정부보다 무서운 것은 중국 인민들이다. 중국의 청년세대는 중국 정부가 왜곡한 역사에 세뇌당하며 성장했다.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은 모든 것은 중화에 복속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발신한다. 중국의 13억 인민들이 중국 정부가 조작한 역사를 비판 없이 수용한다. 이제 스스로 김치, 아리랑, 한복이 자기문화라고 믿는다. 중화주의와 수정된 역사에 세뇌당한 중국 인민들이 일제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세력처럼 타락하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한반도를 하나의 중국이라 주장할 수도 있다.

세뇌된 대중의 일편단심 ‘대선 판세’ 접전
결국 이성적인 부동층 선택으로 결정될 것


세뇌된 대중은 위험하다. 권력의 칼과 방패가 되어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권력 자체가 국가인 북한은 세뇌된 대중 없이는 권력 유지가 불가능하다. 권력은 세뇌된 대중을 동원해 적을 유린한다. 국제질서의 대변환기에 세뇌된 대중으로 무장한 북한, 중국, 일본의 군사적, 경제적, 역사적, 문화적 도전이 대한민국을 향하고 있다. 생존하려면 한치의 빈틈 없이 응전의 대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외우에 내환이다. 세뇌된 대중의 적대적 대립으로 대한민국이 갈라졌다. 조국사태가 발단이다. 명백한 범죄혐의를 두고 장외 촛불 재판이 열렸다. 조국을 믿는 대중은 서초동에, 조국 일가의 범죄를 확신한 대중은 광화문에 모였다. 정당이 편가르기에 앞장섰다. 지성과 양심의 보루인 법조인, 교수, 시민단체 인사들이 정치 평론가로 둔갑해 진영의 주장과 논리를 무한반복하며 자기 진영의 대중을 세뇌했고, 세뇌된 대중은 대화 없이 광장에서 맞섰다.

대법원 판결과 허무해진 조국사태를 대통령선거가 대체했다. 명백한 판단이 가능한 쟁점에서도 진영의 논리에 세뇌된 대중들은 요지부동이다. 상대편의 의혹은 범죄이고 내편의 범죄혐의는 정략적 모함이다. 의혹은 의혹으로 덮고, 결정적인 제보가 터지면 제보자를 공격해 제보의 내용을 가린다. 정당이 논리를 만들면 변호사, 교수 등 미래권력의 어용 지식인들이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대중은 온라인을 통해 세뇌를 확산한다.

정권교체 적임 李냐·尹이냐 심사숙고해야
대한민국 운명 현명한 국민 심판에 달렸다


세뇌된 대중의 일편단심으로 대선 판세는 접전이다. 결국 대선 결과는 진영의 세뇌에서 벗어난 이성적인 부동층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정당의 정략적 세뇌가 제한적인 민주주의 체제의 축복이다. 부동층의 책무가 막중해졌다. 우리 내부의 적대를 이성적으로 해소해 외부의 적대적 도전에 대처할 응전의 연대를 이루어낼 책임을 안았다.

현명한 부동층이 세뇌의 감언이설에 귀를 닫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기 바란다. 대장동 의혹이 민간에 천문학적 이익을 허용한 이재명의 탓인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윤석열 책임인지를 가려야 한다. 김혜경의 황제의전 및 공금유용 의혹과 김건희의 검찰권 개입 의혹의 경중을 가려야 한다. 정권교체의 적임이 이재명인지 윤석열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이성적인 민주 국민의 심판에 달렸다.

/윤인수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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