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의왕 왕곡로 '마산아구찜해물탕'

때론 담백하게 때론 화끈하게… 생아귀와 밀당
마산아구찜

매일 새벽 포항서 공수하는 식재료 신선
뽀얗게 우려내는 '지리탕' 국물 맛 일품
매콤한 양념·부드러운 식감 '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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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왕곡로에서 영업 중인 '마산아구찜해물탕'은 맛도 인심도 넉넉한 곳이다.

이 곳의 맛은 생아귀에서 나온다. 사장인 이동규씨는 매일 새벽 포항의 경매자와의 전화통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어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이틀치 분량의 포항산 아귀를 확보한다.



포항에서 아귀가 도착하면 아내 전순옥씨가 나선다. 비린내 없는 탱탱한 식감의 지리탕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즙을 사용해 아귀를 세척하고 미나리와 콩나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이면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아귀 지리탕은 부부의 자랑이다.

이 씨는 "처음 음식점을 할 때 우리도 대부분의 아귀찜 식당들처럼 수입냉동 아귀를 썼는데 맛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10년 전 포항 어장에서 생아귀를 공수해 쓰면서부터 지리탕을 했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생아귀를 쓰니 아귀찜 인기도 올랐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한다. 양념은 보름간 숙성해서 쓴다. 국산 참기름을 쓰는 것도 맛의 비결 중 하나라며 좋은 재료가 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맛집

이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도 손님이 별로 줄지 않았다. 생아귀가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층을 위한 성금을 시에 기부했다. 해마다 어르신, 장애인들에게 식사 대접하던 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못한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푼 것이다. '마산아구탕'은 맛보다 인심으로 먼저 알려졌다. 식당을 연 이후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의왕에서 음식점을 하며 자식들을 다 키우고 살았다. 매일 정성껏 음식을 하고 기부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며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생아구찜·탕·지리 中 5만원, 해물탕·해물찜 中 5만5천원. 주소: 의왕시 왕곡로 8. (031)429-8555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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