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수동면 지역의 폐쇄된 몽골문화촌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몽골문화촌 모습. /남양주시 제공 |
남양주시가 운영난으로 폐쇄된 수동면의 몽골문화촌 부지에 공원·캠핑장이 포함된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 대신 몽골문화촌 재개관을 촉구하며 사업 강행 시 집회 예고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반려 가구의 문화·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예정 사업비는 약 80억원으로 캠핑장과 놀이터, 잔디광장, 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현재 타당성 용역 실시 과정을 거치며 주민협의와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남겨두고 있다.
남양주시, 몽골문화촌 부지에 추진
용역 진행·여론조사 찬성 기울어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반려 가구의 문화·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예정 사업비는 약 80억원으로 캠핑장과 놀이터, 잔디광장, 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현재 타당성 용역 실시 과정을 거치며 주민협의와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남겨두고 있다.
남양주시, 몽골문화촌 부지에 추진
용역 진행·여론조사 찬성 기울어
남양주시 반려동물 수는 총 4만3천여 마리(지난 3월 기준)가 등록돼 있으며, 등록 의무화가 아닌 고양이 등 기타 동물까지 더하면 이 수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시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 7대3의 비율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양주시가 수동면 지역 폐쇄된 몽골문화촌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몽골문화촌 모습. /남양주시 제공 |
하지만 사업지 인근 수동면 주민들은 분뇨 발생 등 환경 오염을 우려해 사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8년에도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하며 후보지로 왕숙신도시 편입을 검토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되자 재검토를 통해 몽골문화촌으로 눈길을 돌린 상황이다.
이장 "청정지역 분뇨 오염 불보듯"
기존 시설 재개관 촉구… 집회 예고
수동면 이장 A씨는 "2018년 강제 폐쇄된 몽골문화촌은 주민들에겐 아픈 손가락과 같은 존재로서 반드시 재개관 돼야 한다"며 "애견인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청정지역이자 하천(구운천) 최상류 구간인 대상지에 사업이 추진되면 유기견 및 분뇨 발생 등 환경오염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주민 동의 없이 사업이 강행된다면 집회와 시청 항의 방문 등 백지화를 위한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달 중 계획된 주민 설명회에서 반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몽골문화촌이 18년간 운영됐는데 새로운 흐름에 맞게 바꾸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부각되고 있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어떤 게 이득이 되고 도움이 되는지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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