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발언대]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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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21세기 들어 기후가 무섭게 변하고 있다.

올해 한반도만 해도 겨울에나 볼 수 있는 눈이 지난 4월 강원도 산간과 대관령에 내렸다. 또 5월엔 가뭄과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5월 폭염은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2015년 5월 25일, 2016년 5월 19일, 2017년 5월 19일, 그렇게 3년 연속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올해는 폭염특보만 있었던 게 아니다. 얼마전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12월로 접어들자 어느새 영하 10도를 오르내렸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한파로 지난 15일에는 한강이 얼어붙었다. 12월에 한강이 언 건 1906년 한강결빙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34년 12월 4일이 가장 빨랐다.

이렇듯 최근 수년 사이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는 것은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보고서가 있다.

2003년 미국 펜타곤보고서다. 당시 보고서의 '돌발적인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미국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내용은 기후변동에 의한 전쟁, 기아, 질병, 피난민행렬, 인구급감, 중국의 내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방어요새화를 주목했다.

또 유럽은 해안으로 밀려드는 피난민 때문에, 아시아는 심각한 식량위기와 물위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크게 혼란에 빠질 거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이 만연할 거라 했다.

펜타곤보고서와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징조가 썩 좋지 않다. 그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급변하는 기후는 마치 펜타곤보고서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중위도지역의 기온이 크게 상승해 미국과 인도의 곡창지역이 가뭄으로 농토가 피폐해지고 중국 내륙 일부 지역과 태국 등에서는 폭우에 의한 산사태와 도심 침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속출하고 있다.

또 햇빛의 70%를 대기권 밖으로 되돌려 보내는 북극과 남극 해빙 그리고 고산지대 만년설이 녹아 없어지면서 햇빛의 94%를 흡수, 지구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생태계 대혼란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한쪽에서는 물난리, 다른 한쪽에서는 눈사태 그런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가뭄, 한파, 폭염, 허리케인, 토네이도, 해일에 지진, 화산폭발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자연이 몰고오는 위기는 핵폭탄 하나 둘 터트린 것 못지않다.

자연을 그렇게 만든 주범은 인간이다. 인간이 만든 과학문명 때문이다.

이제 인류는 대기 중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절제하는데 세계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것만이 미래의 인류가 살길이기 때문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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