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화·압박 '대북 투트랙(북한 비핵화 관련 전략)'

방북 폼페이오 장관 CVID 방법론
"김정은 위원장과 깊게 논의" 밝혀
'실행 로드맵까지 협의' 시사 분석
반면 볼턴 '리비아 모델' 재차 거론

오는 5월 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실질적인 북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북한 비핵화와 관련, 사전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예상케 하는 발언들이 미국발로 잇달아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월 초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 당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발언은 자신의 비밀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핵물질 생산시설뿐 아니라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까지 폐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에 양측이 의견일치를 봤으며 그 실행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리비아 모델'을 거듭 거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볼턴 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2003∼2004년 리비아모델에 대해 많이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한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서도 "미국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식 해법은 2003∼2005년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핵 포기 사례를 일컫는다.

이런 대화와 압박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비핵화 등 의제를 둘러싼 사전 협의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추론을 낳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도 비핵화·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등에 대한 '속도전'을 예고하고 나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7월 27일을 즈음해 역사적인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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