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개선문 무명용사묘 참배… 샹젤리제서 엘리제궁까지 카퍼레이드

佛외교장관 등이 영접…한국전 참전용사들과도 악수·격려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우리 가슴에 살아있어'

말 146마리 기마대·사이드카 28대 호위받으며 카퍼레이드
2018101500020091138_copy.jpg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를 국빈방문 3일째인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선문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도착 전 개선문에는 프랑스 헌병군 소속 공화국 근위대 군악대 60여 명과 프랑스 육해공군 의장대가 도열해 있었다.

파리 개선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도열한 가운데 세바스티안 르코르뉘 프랑스 정부 환경담당 국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곧이어 애국가와 프랑스 국가가 연주됐다.

2018101500020091465_copy.jpg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문 대통령,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국전 참전 용사에 감사

문 대통령은 이어 '무명용사의 횃불'이 타오르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꺼지지 않는 불은 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를 기리는 뜻에서 1년 내내 꺼지지 않는 불로, 주변이 꽃으로 단장돼 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른 프랑스 국민이 무명용사들에게 바치는 존중의 표시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묵념 후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6명의 프랑스 한국전 참전용사를 소개받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군은 3천421명으로 이 중 262명이 전사했다. 또 7명이 실종되고 1천8명이 부상했다.

이후 방명록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2018.10.15.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 후 바로 옆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해 참전용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4년 5월에 설치된 동판에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대대 장병들에게'라고 쓰여 있다.

2018101500020091490_copy.jpg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문 대통령, 엘리제궁까지 카퍼레이드… 한불정상 조우

공식환영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개선문을 떠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내걸린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까지 1㎞가량 카퍼레이드를 했다.

카퍼레이드에는 말 146마리의 '프랑스 국가헌병대 내 공화국 수비대 기병연대'(기병대)와 28대의 사이드카가 호위에 나섰다.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엘리제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밟으며 군악대의 연주 속에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이 엘리제궁 계단 앞까지 오자 도착 시각에 맞춰 대기하던 마크롱 대통령이 내려와 악수한 뒤 두 정상은 포옹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엘리제궁 안으로 입장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전상천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