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원내대표, '핵 옵션' 트럼프 요구 물리쳐… 셧다운 위기

2018122201001548900074751.jpg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핵 옵션'을 사용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AP=연합뉴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핵 옵션'을 사용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공보국장인 데이비드 팝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핵 옵션을 사용하기 위한 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상원의원이 핵 옵션 사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면서 "핵 옵션 사용이 다수의 견해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핵 옵션은 상원의 안건 가결 규정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상원의 가결 정족수를 60표에서 과반(51표)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폐지법안 표결에서도 핵 옵션을 사용하라고 매코널 원내대표를 압박한 바 있다. 51석인 공화당 의석만으로 쟁점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원은 상원의원 고유 권한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합의 표결 전통을 중시하고 있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핵 옵션 사용에는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은 핵 옵션 사용을 위한 표결을 하더라도 가결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원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전날 밤 하원을 통과한 긴급 지출법안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나,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표결 실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만약 표결이 불발하거나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셧다운에 돌입한다.

/디지털뉴스부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