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4)철도로 보는 역사]일대일로 주창 '신실크로드 경제권' 핵심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9-04-26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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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학술원 시민강좌
25일 오후 7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린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에서 김지환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가 '철도로 보는 중국역사'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미추홀도서관 제공

1876년 첫 부설 산업화 가속 산물
지구촌 확산 '역사적 연속성' 주목
이전 철도망 고속철 접목 현대화
중국적 가치 세계 새질서로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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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경인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9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 '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의 네 번째 강좌가 2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서는 김지환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가 2014년 쓴 '철도로 보는 중국역사'(학고방)를 주제로 강연했다.

■ 다음은 강연 요지


21세기는 가히 철로와 중국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는 '남북한 철로 연결'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철의 실크로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극적으로 주창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은 모두 철로가 핵심적인 사안이다. 시진핑 집권시기에 들어서면서 '일대일로'는 이미 중국 전역에서 일상적인 화두가 됐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로와 철로 네트워크로 물류, 운송, 유통 등의 경제뿐 아니라 '중국적 가치'를 세계로 전파하려 한다. 중국적 가치를 21세기의 새로운 세계질서로 자리매김하려는 구상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일대일로의 중심에는 고속철로와 철로 네트워크를 통해 '현대판 실크로드'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 있다.

오늘날 일대일로의 핵심인 고속철로는 과거의 철로 노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치 한국의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등이 일제강점기에 부설된 노선의 연속선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현재의 철로는 복선화하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구별된다.

하지만 이전의 철로 위에서 개량된 것으로, 역사적 연속성과 자산 위에서 발전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 최초의 중국철로 부설(1876년)로부터 유구한 역정과 굴곡, 발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철로의 핵심적인 노선인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등은 이미 일제강점기에 서로 연결돼 열차를 운행하고 있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만주를 거쳐 독일 베를린으로 갔다. 이같이 미래의 구상은 사실상 과거의 역사적 경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철로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기초가 되는 인문학적(역사학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또 일대일로나 한반도 철로 연결 이후 직면할 다양한 현상을 과거 경험을 통해 전망하고 예측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철로는 근대의 산물이자 근대의 상징이다.

이와 동시에 산업화를 가속화해 전 지구적 범주로 확산시킨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근대 이후 산업화 과정은 증기기관 등 동력혁명을 기축으로 출현한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서는 석탄·철광 등 광업의 발전이 전제돼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운수능력을 지닌 철로의 부설과 발전이 이어졌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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