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찾은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의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광역공동형 화장장) 조성공사 현장. 문화재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위한 현장에서 방진막과 세륜기 등의 설치없이 트럭이 흙을 퍼나르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
화성시, 1424억원 투입 공사현장
방진막·세륜기 등 기본장비 전무
벌목·평탄화 작업 환경오염 우려
한화건설 "추석전 저감시설 설치"
화성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광역 공동형 화장장) 조성공사 현장에 비산먼지 저감대책 등이 보이지 않아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메모리얼 파크 조성공사 현장 취재 결과, 매송면 숙곡리 마을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점을 이용한 듯 방진막(펜스)과 세륜기 등 기본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채 벌목과 평탄작업 등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사무실 조성공사를 위한 바닥 공사와 진입로 입구에는 이미 레미콘 차량이 수차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재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위한 현장에서도 방진막은커녕 세륜기조차 없이 트럭이 흙을 퍼나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를 수주한 한화건설 측은 "지장물 철거와 문화재 지표조사로 아직 방진막과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뒤 "추석 전에 비산먼지 발생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2021년까지 1천424억원을 들여 매송면 숙곡리 산12-5번지 일원 30만7천164㎡에 화장로(13기), 자연장지(2만5천300기), 봉안시설(2만6천515기), 장례식장(8실), 주차장 등을 갖춘 공동형 장사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 안산, 시흥, 광명시 등 5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했으며 안양시가 추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 현재는 6개 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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