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과 마을 주민 3대가 함께 체험학습을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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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으로 문화체험을 하러 온 양평군 서종면 정배2리 마을 어르신들과 정배초등학교 학생들이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배2리 박우갑 이장 제공

"마을 아이들과 엄마 아빠, 어르신들이 함께 문화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정배2리 박우갑 이장은 "마을에 좋은 이야깃거리가 있어 이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기자에게 전화 연락을 해 왔다. 그리고 그는 전화통화에서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매우 큰 의미의 행사였다"며 문화체험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지난 11월 30일 정배초등학교(교장·유미용)가 마련한 '정배 마을교육공동체 문화체험학습'에 참여, 한국민속촌(용인 소재)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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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서종면 정배2리 마을 어르신들과 정배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한국민속촌에서 도자 체험을 하고 있다. /정배2리 박우갑 이장 제공

전교생이 90여명 남짓한 산골학교인 정배초는 팔당수력발전소 지원금을 받아 '마을이 학교를 품다, 학교가 마을을 품다'란 주제로 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계절별로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마을과 함께하는 마을 걷기와 체육대회', 여름에는 '우리 마을 걷기 표지판 만들기', 가을에는 '마을이 함께 떠나는 문화체험', 겨울은 '마을 어르신에게 배우는 한지공예'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을 행사인 이날 문화체험은 '3대가 함께하는 문화체험'로 진행됐다.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민속촌을 체험학습 장소로 정하고 교사와 학부모, 아이, 어르신 등 40여명이 참여해 아이들 한복체험, 옹기 체험, 전통 공연·민속촌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정취를 마음껏 느꼈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과 학부모, 학생 1명씩이 조를 이뤄 '3대 동행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그동안 인사만 하고 지냈던 마을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추억과 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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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서종면 정배2리 마을 어르신들과 정배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을 잡고 한국민속촌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정배2리 박우갑 이장 제공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학생들의 한복을 골라 주고, 옹기 체험장에서는 마을과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문구를 옹기에 새겨 넣으며 3대의 정을 돈독히 했다. 삼도굿판 등 공연 관람, 민속촌 곳곳을 거닐며 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이장은 "손자 같은 아이, 젊은 학부모와 조를 이뤄 다양한 체험을 하고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세대 간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이런 새로운 공감의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유미용 교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챙기고 학부모와 아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을 가족'이란 것을 실감했다"며 "학교 교육을 학교의 틀에서 벗어나 마을로 확대하고 참여계층을 넓히면 '예의·효행·소통·존중·배려·융화' 등을 직접 체득·실천할 수 있는 인성 교육의 좋은 통로가 될 것이란 믿음이 생겨 앞으로 마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알차게 기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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