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道 글로벌캠 '재심의' 결정후 느닷없이 "재학생 글로벌 역량강화"

'외국어영역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계획 보도자료 배포 '눈총'
'건립분위기 사전 조성' 지적… 교직원노조 "변화있을지 의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김포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건립안건에 대해 재심의 결정(9월14일자 8면 보도='영리논란' 김포대 글로벌캠… 경기도 '재심의')한 직후 학교 측이 느닷없이 '재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총을 사고 있다.

김포대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12월11일까지 재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어영역 비교과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학생들의 영어 독해력·어휘력·회화능력과 영작문 실력이 향상되도록 기획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재학생 정규수업에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글로벌캠퍼스가 도시계획위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당일, 학교 측이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자 캠퍼스 건립반대 투쟁을 하던 전·현직 학교 구성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K-Culture·어학 접목교육 등을 운영한다고 예고된 글로벌캠퍼스 건립 분위기를 사전에 조성해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졌다.

앞서 도는 지난 11일 김포대 글로벌캠퍼스 건립안건에 대해 세부시설 조성계획 미비와 캠퍼스 건립반대 의견 등을 이유로 재심의 의결했다.

김포대 교직원 노조는 글로벌캠퍼스 예정지인 운양동 부지에 원래 교육부 승인이 필요한 '제2 캠퍼스'(학과 이전)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학교 측이 경기도로부터 고촌읍 학교용지 도시계획시설 폐지 승인을 받아 막대한 매각차익을 거둔 점을 들어 특혜 반대시위를 벌여왔다.

학과 이전 없이 기숙사(공동주택) 중심으로 계획된 글로벌캠퍼스는 과거 도시계획시설 폐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본교에서도 어학교육에 관심이 없는데 만약 글로벌캠퍼스가 건립돼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달라질 게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화된 직업능력을 길러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교 측이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학교 관계자는 보도자료 배포 시점 논란과 관련, "이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하는 것뿐이며, 1학기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보도자료가 나갔었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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