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교 장기화… 김포 통학용 마을버스 운행 '중단 위기'

작년대비 갈수록 수입 하락 '고전'
연료비 미결제땐 3개 노선 '스톱'
市보조금 불구 적자… 임금체불도


김포의 한 마을버스 운수회사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해 운행중단 위기에 처했다. 시내 곳곳의 학교를 순회하던 이 회사의 간판 노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수업 대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김포시에 따르면 관내 버스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차이용 증가 등으로 경영난이 심각해졌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업계 평균 EB카드 수입금은 1월(-11.54%)과 2월(-27.07%)에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대중교통 성수기인 3월(-38.40%)과 4월(-34.94%)에 오히려 하락세가 커지는 등 현재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포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4개 노선 총 16대의 마을버스를 운영하던 A사는 차량 연료인 CNG(천연가스) 대금 수천만원을 연체, 업체로부터 25일까지 결제하지 않을 시 충전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A사는 올해 11월분까지의 시 보조금을 선집행 받았음에도 올해 누적적자가 3억9천여만원에 달해 직원 임금도 체불되는 등 마땅한 타개책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사가 이대로 CNG 연체금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타사와 공동운영하는 1개 노선을 제외하고 당장 다음 주부터 3개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

A사의 경영난은 간판 노선이 코로나19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데서 비롯됐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북변동·사우동 일대 10여개 학교를 오가며 통학용으로 많이 이용된 해당 노선은 흑자를 기록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미등교 방침 장기화로 승객이 급감했다. 특히 최근까지 흑자노선으로 분류되면서 시의 손실보전 대상에서도 제외돼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시는 A사와 노선 단축을 전제로 한 재정지원 방안과 간판 노선폐지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운행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대체노선을 일부 변경해서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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