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남부발전, 78㎿ 규모 준공식 본격 가동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국내에 건설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26일 인천시 서구 한국남부발전 신인천 빛드림 본부에서 '신인천 빛드림 연료전지 발전소 종합 준공식'이 열린 모습. 2021.10.26 /남부발전 제공

 

인천시가 수소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구에 세계 최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 가동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인천 서구 한국남부발전 신인천 빛드림 본부에서 '신인천 빛드림 연료전지 발전소 종합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신인천 빛드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현재 가동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 중 세계 최대인 78㎿ 규모로, 포스코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이 공급한 연료전기 발전기를 사용해 남부발전이 2017년부터 4단계에 걸쳐 완공했다.



발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5만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이 생산된다. 총사업비는 3천400억원이 투입됐다.

수소 연료전지는 통상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가동되는 발전소와 비교해 환경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발전소는 전기 생산 과정의 부산물로 약 4만4천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 온수를 생산, 인근 난방사업자를 통해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25만가구분 사용 전력 생산
정부 "미래먹거리 수소경제 선도"
市의 수소 클러스터 사업도 탄력

인천 서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클러스터 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인천 서구가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공장, SK의 액화수소 플랜트 등을 유치하면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인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SK인천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연간 3만t의 부생 수소를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서구 일대에 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또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수소 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청라 IHP(인천하이테크파크) 10만304㎡ 부지에 수소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스택(전기발생장치)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기공식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연료전지 발전소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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