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회 새얼아침대화 강연]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고대근동 알아야 세계문명 뿌리 들여다볼 수 있어"

새얼아침대화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제414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12.8 /새얼문화재단 제공

주원준(53)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일 오전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14회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와 고대근동(古代近東)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 문명 발생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고대 이집트 등을 일컫는 고대근동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폭넓은 관점에서 세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역사를 그리스나 로마 시대 기준으로 배우고 있으나 법과 문자·경제 등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문명 요소는 고대근동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주 박사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 고대근동 국가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당시 발전된 정치 제도나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메소포타미아는 당시 136조가 넘는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어 법 제도를 수립했다"며 "아시리아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전쟁한 나라였다"고 했다.

이어 "수메르 시대에는 이미 오늘날 노동조합의 일종인 직업 조합이 존재했는데 목동들이 만든 조합에서는 일정 비용 이하로 임금을 지불하면 '양을 쳐주지 말자'고 협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사회 구성 문명요소 시작으로
"메소포타미아, 136조의 법전 제작"
당시 발전된 정치제도·정책 설명


주 박사는 국내에서 고대근동을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고대근동의 역사와 문화, 종교, 철학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며 "고대근동을 알아야 산업화와 민주주의 등 세계 문명의 뿌리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원준 연구원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종교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가톨릭 신학부에서 구약학(성서언어학)과 고대근동언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와 한신대 등에서 구약성서, 히브리어, 고대근동어, 고대근동종교, 유다교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노자의 '천도무친상여선인'을 언급하면서 "현실이 아무리 얽히고설키어 세상이 혼돈에 빠진 듯해도 '가장 큰 파산은 절망이고 가장 큰 자산은 희망'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어려움을 참는 것은 미래를 내 것으로 할 힘과 능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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