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 9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면 검복리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가를 뒤엎고 있다. 2022.8.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9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수도권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도에서만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사고를 동반한 극심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를 기준으로 산북(여주) 419.5㎜, 옥천(양평) 408.0㎜, 경기광주 402.5㎜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4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5시 현재 경기도 피해종합결과,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11시30분께 광주시 목현동의 한 버스정류장이 무너져, 시민 1명이 붕괴된 잔여물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목현동의 한 하천에선 가족 2명이 실종돼 현재까지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직동IC 부근에선 이날 0시40분께 주행 중이던 차량이 옹벽 토사에 휩쓸리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오전 1시3분에는 양평군 강상면에서 한 주민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속출했다.
9일 오후 많은 비가 내린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댐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8.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특히 폭우의 영향으로 산사태 피해가 극심했다.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댐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나 도로 통행이 통제됐고, 양평군 강상면의 한 펜션 투숙객 10여명은 폭우의 영향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산림청은 이날 수도권의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의왕시 오전동의 한 장례식장이 물에 잠겨 이날 새벽 한때 유가족, 조문객, 직원 등 100여명이 고립됐고, 부천시 내동의 한 식자재마트는 침수 피해로 7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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