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텅 빈 광명시 부시장실… 행정 공백 우려

입력 2022-08-31 15:52 수정 2022-08-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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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부시장에 대해 경기도와 광명시가 이견을 보이면서 부시장이 2개월 동안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문이 굳게 닫혀진 광명부시장실 입구 모습.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의 부시장 부재(不在) 상황이 2개월을 넘으면서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광명시 부시장 인사를 놓고 경기도와 광명시가 팽팽하게 맞서는 듯한 모양새가 이어지면서 행정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31일 경기도와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시의 부시장은 지난 6월30일 이종구 광명부시장이 퇴직한 데 이어 7월25일자 경기도의 부단체장 인사에서 구리시와 함께 제외면서 기획조정실장이 부시장 권한대행(직무대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시장 인사 놓고 경기도-시 '팽팽'
소위 말년 공무원 배려 인사 불만
도 관계자 "이견 있지만 협의 중"

시·군의 부단체장 인사는 도에서 부단체장을 추천하면 시·군에서 추천된 부단체장을 검토한 뒤 다시 도에 인사를 요청한다. 이후 도가 해당 시군으로 부단체장 전출 인사를 내면 시장·군수가 부단체장을 임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행정·지방고시 출신이 아닌 부단체장은 대부분 명퇴까지 1년가량 남은 7·9급 공채 출신이 임명되면서, 일선 시·군에서는 도의 인사 적체 해소 및 소위 말년 공무원의 배려를 위한 인사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몇몇 시·군의 경우 특정 직렬출신들이 연이어 부단체장으로 임명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반행정과 기술직간 시·군 부단체장 자리를 배분한다는 얘기까지 나도는 등 부단체장 인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명퇴까지 1년 남은 부시장이 임명되면 업무 파악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퇴직 전 장기재직휴가 등을 감안하면 시군에서 체감하는 부시장 업무수행 기간은 몇 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이번 광명 부시장도 도에서는 종전 관례대로 퇴직까지 1년 정도 남은 공무원을 추천한 반면, 광명시는 2년 이상 남은 부시장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광명시 부시장 인사와 관련해 광명시와 이견이 있었다"며 "계속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언제쯤 광명시 부시장 인사가 발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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