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도시 학교신설 차질, 인천시 보완 서둘러야

입력 2022-11-01 19:2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1-02 19면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신도시에 학교를 신설하려는 인천시교육청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학교 신설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에서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설립을 신청한 초·중·고교 7곳 중 서구 검단3고와 연희초, 송도국제도시 해양2중과 해양3고 등 4곳에 대해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영종국제도시 하늘1초와 하늘4초, 검단신도시 검단9초 등 3곳만 심사를 통과했다.

신도시에 신설하려던 학교 4곳이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인천 교육계와 해당 기초단체 등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주택 입주 전까지 제때 새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면 해당 지역의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고, 인근에 있는 기존 학교에선 학급 과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희초는 학교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학교는 오는 2025년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와 연희공원 민간특례사업 구역 내에 계획됐다. 연희초가 신설되지 않으면 이 지역에 거주할 학생들은 왕복 8~10차로 도로를 건너 인천서곶초와 인천봉수초로 통학해야 할 처지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을 상황이다.



교육부는 구도심 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 다시 신청하라고 인천시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중·고등학교 학교군 조정계획이 확정된 이후 신설안을 제출하라고 했다. 서구 검단3고와 함께 송도국제도시에 설립을 추진하던 해양2중과 해양3고도 이 같은 이유로 반려됐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중학교 8곳 가운데 7곳은 학급당 인원수가 이미 28명이 넘는 학급 과밀 문제를 안고 있다. 고등학교도 4곳밖에 없어 상당수 학생이 송도국제도시를 벗어난 먼 지역으로 통학하고 있다.

교육부의 요구사항은 간단히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학교 위치가 적절치 않다는 연희초만 하더라도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 도시개발사업자 등과 다시 부지 조정 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더군다나 교육부가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중·고등학교의 설립 신청 조건으로 내건 인천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 학교군 조정은 내년 8월에야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 내 학교 신설문제는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1월 예정인 다음 심사를 대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