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관광' 갈아타기, 시동 건 월미바다열차

입력 2023-04-10 20:55 수정 2023-04-10 21:01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11 1면

월미은하레일
월미바다열차 운행 모습. /경인일보DB

 

인천월미바다열차 운영 업무를 인천교통공사에서 인천관광공사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교통공사와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월미바다열차 운영권을 이관하기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운영권 이관이 화두에 오른 건 월미바다열차의 운영적자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 구간을 일주하는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로,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19년 10월 개통했다.



개통 초기에는 하루 평균 승객이 1천400여 명에 이르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운행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지난 3년간 2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는 2020년 약 60억1천만원, 2021년 약 65억2천만원, 2022년 약 58억5천만원이다.

관광상품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도 운영권 이관 논의에 힘을 보탰다. 월미바다열차는 '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사업이지만,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를 기술적 운영 위주로 담당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교통공사 등은 관광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인천관광공사가 월미바다열차 운영을 맡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천 교통公·관광公, 이관 논의중
코로나로 3년간 적자 '200억 육박'
기존 '기술 인력' 활용방안 과제로


앞서 인천시는 인천 내항 8부두 옛 곡물 창고 '상상플랫폼'(복합문화시설) 운영권을 출자 형태로 인천관광공사에 이관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인천관광공사는 월미바다열차와 상상플랫폼, 공사가 보유한 하버파크호텔 등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미도와 내항 1·8부두, 신포동, 차이나타운 등 구도심 일대를 관광 거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월미바다열차는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인력 활용 방안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교통공사에서 월미바다열차 운영을 맡고 있는 직원들을 인천관광공사로 전직시키거나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인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관광공사 설명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교통공사에서 월미바다열차를 운영하는 직원을 여기로 채용할지 아니면 전직을 시킬지 등 여러 부분에 법적 절차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아직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관광공사와 교통공사간 실무협의 이후 인천시 차원으로 정책 결정이 이뤄지면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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