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북항, 물동량 내달부터 무한경쟁

입력 2023-06-11 19:46 수정 2023-06-11 19:5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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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전경./경인일보DB
 

인천항 내항과 북항 운영사 간 물동량 경쟁이 내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인천항 내항과 북항이 맺은 '화물유치 경쟁 금지협약'이 만료된다. 내달부터는 내항과 북항 운영사들이 물동량 유치를 위한 경쟁이 가능해진다. 이 협약은 2018년 인천항 내항이 통합하면서 설립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5년인 협약기간이 이달 종료된다.

이에 따라 각 운영사 간 물량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천항 북항 물동량은 지속해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물동량은 570만RT(운임톤)로 전년 667만RT 대비 15% 감소했다.



북항 부두 운영사들은 경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북항 운영사 통합 논의도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유치 경쟁 금지 협약' 종료
북항, 경영악화 최소화 확보 전력
주력 품목 달라 변화 한계 시각도


인천항 북항 운영사 통합과 관련해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큰 틀에서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통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통합이 이뤄진다면 올해 물동량이 지분율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내항과 북항이 각각 주력으로 하고 있는 화물 품목이 다르다는 점에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내항은 중고차와 곡물이 전체 화물의 65%를 차지한다. 북항은 목재와 철재류 화물이 가장 많다. 내항에서는 원목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철재, 잡화 등의 품목만 인천과 북항 모두 처리하는 데, 이들 화물의 비중은 크지 않다.

또 최근 북항 물동량이 줄었지만 화물 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두에 여유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화물 유치 경쟁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일부 화주 중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부두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각 부두마다 주력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 유치 경쟁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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