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불황 '3중고'… "지원 절실" 인천 중소기업 한목청

입력 2023-12-21 20: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22 1면
중기중앙회, 유정복 초청 간담회서
市 중기제품 구매 '전국 꼴찌' 지적
"맞춤형 정책 개발에 노력해달라"


"물가는 높아지고, 대출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파산하는 법인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저신용·저담보 중소기업에게는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이 사회안전망이나 다름없는데, 인천시가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이차보전' 지원규모를 지금보다 늘리는 것이 절실합니다."(배종우 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조합 이사장)

고금리·고물가·판매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21일 인천 동구에 있는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건의사항을 시장에게 이야기하는 자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허예회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천시의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율이 전국 꼴찌인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 제도는 중소기업 판로 확보,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버팀목"이라며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라도 나서서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율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장성 인천자원순환특화단지조합 이사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정책자금을 신청하려면, '공장등록증'을 요구하지만 자원순환 중소기업은 원천적으로 공장등록증 발급이 불허되고 있다. 공장등록증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인천종합어시장 이전지원 ▲수산물유통 공동보세창고 건립 ▲인천 수산물 공영 도매시장 조성 ▲김치산업 발전을 위한 체험활동 지원 ▲인천표면처리산업 중소기업 신용평가 개선 등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건의에 이어서 인천시 담당 공무원의 답변이 진행됐다.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나오자, 유 시장은 "검토가 아닌 추진이 필요하다"고 채근하기도 했다.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천이 시민·청년이 행복하고 우리나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가 되기 위해 인천시가 맞춤형 정책 개발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면답변이 이뤄지기 전에 별도로 보고드리겠다. 함께 해결해 보자.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시민이 행복해지는데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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