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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드론 키우고 한탄강 세계화'더 큰 행복' 떠오르는 포천

입력 2024-01-21 19:32 수정 2024-01-21 19:3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22 11면

올해부터 탄력 받는 '포천시 대형 프로젝트'


6군단 반환부지에 '기회발전특구'
민관군 협력, 드론 방산단지 조성
첨단 일자리 창출, 인구감소 돌파

한탄강 가치 극대화 '평화경제특구'
연천·철원 협의… 北 인접 포함 구상
관광 사업, 5개 진행·5개 신규 예정

드론 특성화고교… '교육특구' 도전
포천~화도 수도권 2순환 연장 본격화
군내~내촌 연결 '수원산터널' 공사중



민선 8기 주요공약 '포천천 블루웨이'
도심하천 활용 주거환경, 브랜드 상승
청성산에 문화·휴식공간 민자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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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현재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옛 6군단 부지 반환을 신호탄으로 올해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등 포천의 역사를 바꿀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된 지역발전을 이제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무실역행의 각오로 올해를 포천 발전의 원년으로 삼아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품은 기회의 도시'임을 외쳐온 시가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현재 주목받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회발전특구' 유치


민선 8기 들어 시는 드론 첨단방위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낙후된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해 지역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구상이다. 외형적으로 시는 상당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경기 북부지역에선 첫손가락에 꼽히고 경기도 전체를 따져도 7위에 해당할 정도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7천800여 지역 기업 중 상당수가 전통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 한계를 드러낸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환 6군단 부지에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해 드론 첨단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구상은 지난해 7월 기회발전특구를 포함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 때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시는 기회발전특구에 민관군이 협력하는 드론방위산업단지를 세워 첨단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기회발전특구의 발전 방향은 민간이 주도하고 지자체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방식이 현재까지 나온 안이다.

구체적으로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의 연장선에서 군용 드론 시험·인증센터를 설립하고 민관군 첨단 드론 종합교육훈련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드론 방위산업 중소벤처기업진흥센터 설립, 방위산업 연계 군 챌린지 대회 유치, 국토교통부 드론 상용화사업 공모 추진 등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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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해 11월16일 성남시에서 열린 드론 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 참석, 군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포천시 제공

■ 한탄강 생활권역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권 '평화경제특구' 유치


한탄강은 포천시의 젖줄로 막대한 개발가치를 지니고 있어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개발 채비를 하고 있다. 시는 이를 활용해 한탄강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자체와 협력해 공동경제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연천·철원군과는 실무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접 지역도 끌어들이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을 구상하고 있다.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는 등 관광산업으로서 잠재력은 막강하다. 지금으로선 이런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우선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다. 이 구상안에 따르면 한탄강을 비둘기낭, 중리, 보름리, 화적연, 운산리 및 구라이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관광자원에 대한 집중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15개 사업이 완료되고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5개 사업이 앞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한탄강 홍수터에서 세계지질공원박람회를 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박람회가 열리게 되면 시의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은 물론 한탄강의 세계적 관광지 부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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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전경. /포천시 제공

■ 지역교육 혁신 이끌 '교육발전특구' 유치

포천에서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로 손꼽힌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맞은 인구 감소도 사실 교육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시는 이를 고려해 오래전부터 교육 발전에 공을 들여왔으나 재정적인 한계로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발전특구는 이런 한계를 돌파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난해 말 시범지역 1차 공고가 나 올해 3월부터 차례로 시범지역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맞춰 교육발전특구 유치를 본격화하며 여러 전략을 마련 중이다. 첫 번째 전략으로는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드론분야 특성화고를 육성하는 방안이다.

이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시의 지역 특성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매칭사업이긴 하나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시로선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매우 간절한 사업이다.

■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확충

사방이 산으로 꽉 막힌 시는 서울등 수도권으로 나갈 수 있는 교통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숨통을 튼 것을 계기로 포천~화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내륙지역인 군내와 내촌을 연결하는 수원산터널 공사도 한창이어서 오는 2028년께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장 기대를 거는 건 양주 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다. 포천지역 최초로 놓이게 되는 철로가 개통되면 대중교통을 통한 서울등 수도권 진입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지게 된다. 교통편의 개선뿐 아니라 이에 부수적으로 역세권 개발이 따르기 때문에 시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시는 소흘역과 선단역, 포천역 3개역에 지역 여건을 고려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소흘역은 정주환경 개선, 선단역은 첨단산업단지 조성, 포천역은 주요 개발사업 연계에 역점을 두고 개발모델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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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천 블루웨이 조감도. /포천시 제공

■ 미래형 주거환경 개선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은 포천지역 주거환경 개선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포천시를 관통하는 포천천을 따라 구간마다 특색을 살린 주건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하천을 활용한 주거환경 조성은 포천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단순 주건환경 개선을 넘어 여가·문화공간으로 확장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2000년대까지 진행된 생태하천 복원을 기반으로 하천변 곳곳에 특색 있는 여가공간, 문화공간,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미래형 주거환경 조성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시는 자연 공간인 포천천과 더불어 오랫동안 개발을 미루고 있던 청성산에 민간자본을 유치, 주택단지와 문화·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오는 2026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2단계 반월산성지구, 커뮤니티지구, 청성산둘레길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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