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진 교수, 겸손했더니 기회가 찾아왔다...히든싱어7의 ‘격파왕 김현식’

교수?! 가수?! 격파왕?! 직업이 도대체 몇 갠 건가요?!

지난 2022년 히든싱어7에 출연해 격파왕 김현식으로 유명세를 탄 양경진 교수의 이야기이다.

출연 당시 국내 최고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 씨가 향후 무대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고 실제로 정식 보컬로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장미단’에도 출연해 격파와 노래 실력을 뽑냈다.

수원 인계동에서 양경진 교수가 운영하는 ‘컴뱃Diet Gym’에서 만나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격파왕 김현식’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양경진 교수는 태권도 겨루기 선수로 활동했다.

유명 체육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했던 그는 당시 입상 경력으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어 의경 군 입대를 선택했다.

기회는 그 곳에서 시작됐다.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지라 경찰들을 대상으로 무도와 체포술 등을 가르치는 무도 사범으로 뽑힌 것이다.

편하게 군 생활을 즐겼지만 직위가 높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로 말년에 고생을 좀 했다는 후문이다.

무도 사범으로 활동하던 당시 어느 날 그를 눈여겨 본 한 형사가 “자네 복싱 해볼 생각 없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는 흔쾌히 승락을 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소속 복싱선수로 차출돼 신인선수권대회에서 전 경기 KO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양경진 교수가 서울경찰청 소속 복싱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양경진 교수가 서울경찰청 소속 복싱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4.01.26/양경진 교수 제공

복무가 끝난 후에는 대한보디빌딩협회 소속 선수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생계의 어려움으로 비교적 일찍 선수 생황을 마치고 2005년 수원 인계동에 태권도 도장을 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수원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위력격파 부문에 지인의 추천으로 참가해 3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이후 국내외 위력격파 대회를 석권, ‘격파 명인’으로 이름을 다시 알리게 된 기회였다.

2019년 선수생활을 은퇴하면서 비영리 법인 단체 KM격파대중문화협회를 설립해 회장직을 맡아 격파의 발전을 모도하고 있던 중 히든싱어7의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

양경진 교수의 SNS에 올려둔 노래를 듣고 연락을 준 것이었다.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노래를 좋아했지만 전문성도 없고 테크닉도 전혀 없었을 때의 영상이었다”며 “그 영상을 보고 연락주신 작가님의 센스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히든싱어7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우승자 등 다른 출연자 보다도 더 많은 대중에 관심을 받았다.

당시 촬영 현장에는 국내 최고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리더인 김종진 씨가 무대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그 일은 현실로 이어졌다.

(왼쪽)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과 (오른쪽)‘격파왕 김현식’ 양경진 교수

(왼쪽)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과 (오른쪽)‘격파왕 김현식’ 양경진 교수. 2024.01.26 / 양경진 교수 제공

첫 무대는 ‘설봉산 별빛축제’였고 KBS1 열린음악회의 무대에도 함께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양경진 교수는 “종진 형님께서 ‘격파왕 김현식’이라고 계속 언급해주시고 솔로로 노래하는 부분까지 마련해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격파왕 김현식’이라는 수식어가 생긴 뒤로는 수원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대되어 노래와 격파, 본업까지 많은 기회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좋은 일이 많아진 그는 “제가 등치가 크고 턱 들고 다니면 무서웠겠죠. 근데 그럴 때마다 좀 자신을 낮췄어요. 그래서 그런 기회들이 왔던 것 같아요”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양경진 교수는 오는 29일 9시 10분 MBN ‘불타는 장미단’에 출연해 활약한다.

프로필

전 태권도 선수, 복싱 선수, 보디빌딩 선수

KM격파대중문화협회 회장

서울호서예전 경찰경호학부 교수

아주대의과대학 초빙교수

봄여름가을겨울 남자보컬

강남더드림병원, 강남그랜드안과 홍보대사

유니앤코어 전속모델

컴뱃Diet Gym대표

팔달구 지역 인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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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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