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입력 2024-02-20 19:10 수정 2024-02-21 14: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21 11면

"스마트하수도·폐기물 100% 자원순환 목표"


올해 창립 18년차… '2040 미래 비전' 설정
내년 목표 침수우려지역 등 통합 감시·제어
환경기초시설 시민견학 4만5천명 확대 계획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경인일보DB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창립 18년차인 올해 인천환경공단의 지속 가능한 미래 동력을 발굴할 '2040 미래 비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인천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 4곳과 위생처리시설 2곳의 관리·운영기관으로 2007년 출범했다. 2007년 대비 인천 지역에서 하수처리량 33%, 분뇨처리량 39%, 생활폐기물 처리량 87%, 음식물처리량 111%가 증가했다.



인천환경공단이 출범한 이후 처리한 하수는 38억8천만t, 제거한 오염물질은 142만t에 달한다. 같은 기간 생활폐기물 402만t을 처리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최대 86% 감축했다. 현재 공단은 하수·분뇨·소각·음식물·재활용 등 모두 24곳의 환경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하는 환경전문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계운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물 재생 전문 공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하수도 관리체계 구축·운영 ▲자원순환 100% 달성 ▲전략적 기후변화 대응 ▲시민 환경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인천환경공단이 시민을 위한 공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투명하고 정확한 환경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인천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인천환경공단의 스마트하수도 사업은 하수 발생부터 이송·처리·방류·재이용 전 과정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하수처리장과 하수관로를 실시간 감시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최 이사장은 "지난 2021년 환경부가 추진하는 하수관로 도시 침수 대응 분야 스마트하수도 사업에 인천시가 광역시 중 최초로 선정됐다"며 "각 환경기초시설마다 다른 처리 용량과 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 연계해 관리하면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스마트하수도 사업의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관련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침수우려지역 30곳에 강우량계·유량계·수위계 등 200여개 계측장치를 설치한다. 또 송도하수처리장에 신설되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인천지역 하수처리장 14곳, 오수중계펌프장 40곳, 빗물펌프장 20곳 등에 대한 통합 감시·제어를 진행해 기상이변에 따른 침수 대응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생활폐기물 자원순환 100% 달성도 인천환경공단의 주요 목표다. 오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인천환경공단은 공단에 반입되는 폐기물 모두 자원화해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들어갈 잔여물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폐기물 소각 후 나오는 바닥재는 그동안 재활용이 이뤄졌지만, 중금속 등이 섞인 비산재는 지정폐기물로 매립되고 있다"며 "비산재에서도 오염물질을 다시 제거해 건축 자재 등으로 쓰는 방안을 관련 업계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이 지난해부터 인천시와 TF를 구성해 추진하는 통합바이오 가스화 시설 건립도 자원순환 100% 달성을 위한 과정 중 하나다. 인천환경공단은 가좌하수처리장에 하루 295t 용량의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을 지어 하수찌꺼기와 음식물폐기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인천환경공단은 인천시 폐기물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31만7천t(2022년 기준)에 달하는 공단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6만5천t 이상 줄어든 5만t 수준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용량 태양광 발전, 소각열 고효율 열병합 발전,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활용, 통합바이오 시설 도입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실행·검토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인천시민이 인천지역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정보를 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천명 수준이었던 환경기초시설 견학 방문객을 올해 4만5천명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소각장·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시민 홍보·교육·체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약을 맺어 방문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남항 환경정보센터(홍보관)에도 올해 39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을 진행한다.

최 이사장은 "인천에서는 소각장과 하수처리장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크다"며 "올해 6월까지 송도·청라 소각장에 시민 견학 코스를 새로 만들고 인천 학생들이 환경기초시설의 필요성과 안전성 등을 몸소 느끼고 배우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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