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조택상·배준영 후보 세번째 격돌… "후보님은 뭘했나" 쌍방 지적만

입력 2024-04-03 19:55 수정 2024-04-03 20: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4 3면

중강화옹진군 총선 TV토론회


前정무부시장·현역의원 맞대결
서해5도특별법 개정 공약 걸면서
인천~백령여객 미도입 네탓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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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3일 OBS경인TV 방송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3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4·10 총선에서 세 번째 대결하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토론회에서 '네 탓 공방'을 하며 격돌했다. 조택상 후보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이고, 배준영 후보는 현역 의원인데 서로 상대 후보의 과실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했다.

인천시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OBS경인TV 방송국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두 후보는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도입을 주제로 처음 맞붙었다. 백령항로 대형 여객선은 2020년부터 운영 선사 모집이 계속 무산돼 현재 아홉 번째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서해5도특별법 개정을 통해 대형 여객선 운영에 대한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면서도, 지난 4년간 대형 여객선이 도입되지 않은 것을 상대 후보 탓으로 돌렸다.

배준영 후보가 "조 후보는 정무부시장 시절 인천교통공사를 통한 대형 여객선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구체적 사항이 없다"고 지적하자 조택상 후보는 "배 후보가 3천t급 쾌속선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는데 4년 동안 배가 없어지기만 했다"고 대응했다.

조택상 후보와 배준영 후보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조 후보는 "8부두는 개발됐지만 배 후보의 가족회사 '우련통운'이 있는 1부두는 그렇지 않다"고 했고, 배 후보는 "1·8부두 사업은 인천항만공사와 인천도시공사, 인천시가 협력해 상전벽해를 이뤄야 하는데, 초선 의원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가 우련통운 때문에 1·8부두 친수공간 조성이 늦어졌다고 재차 지적하자, 배 후보는 "500만원 자본금으로 조 후보가 회사를 차려 현대제철에서 일을 받으면서 가족들과 운영했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현안을 두고서도 충돌했다. 배준영 후보는 "조 후보가 영흥 매립지 부지(옛 인천 자체매립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정무부시장 때는 자체매립지 조성이 필수라고 하고서 이제와 공약으로 개발하겠다고 한다. 주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조 후보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들어오면서 (영흥 매립지 부지 활용 방안이 바뀐 이후) 배 후보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인천시가 이미 구입한 땅을 놀게 할 수 없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등을 유치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 밖에도 조 후보는 "난 정무부시장을 1년 1개월 했는데 배 후보는 국회의원 몇 년 하셨나. 한 게 뭐가 있느냐"고 했고, 배 후보는 "조 후보가 정무부시장으로 있을 때 영종도 통학버스 운영이 종료됐다. 그때 못 막고 지금 쇼를 한다"고 공방전을 펼쳤다.

또 배 후보가 "조 후보는 정무부시장으로 재임하지 않던 시기에 이뤄진 사업 착공식 등을 공보물에 성과로 넣었다"며 "타임머신을 타셨나"라고 비꼬자, 조 후보는 "배 후보처럼 지자체가 한 일을 자기가 한 것처럼 하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후보는 "배 후보가 서울 여의도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지역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서울시장 나가려고 하느냐"라고 했고, 배 후보는 "똑같은 얘기를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봐 달라. 중구에 전·월세 사는 사람이 반이다"라고 했다.

두 후보 토론회는 4일 낮 12시10분에 방영된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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