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기다린 스포츠 축제… 도약대 오르는 가평 경제

입력 2024-05-06 20:36 수정 2024-05-06 20:3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07 5면

가평에서 열리는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선수단·관람객 등 3만여명 방문 전망
주경기장·축구장 국제규격으로 보수
수정법 등 중첩규제 '스포츠관광' 대안
정부 '로컬 100선' 꼽힌 자라섬 자랑
'북한강 천년뱃길'도 25일부터 운영
빼어난 자연환경 '힐링명소' 알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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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에서 개최하는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에는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2026년에는 생활체육대회인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진행된다.

군은 지난해 4월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회 유치는 2018, 2019년 실패 후 3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로, 도단위 체육대회 유치는 2003년 제14회 경기도생활체육대회 개최 이후 20여년 만이다.



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과에 TF팀을 구성하고, 2023년 8월 2025~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대회 기본방향을 공동체 화합과 축제의 장,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경제도시 가평의 이미지 제고 등으로 설정하는 등 본격 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또 부군수를 단장으로 가평군청 28개 부서와 체육회 및 종목별협회, 시설관리공단을 포함한 대회추진단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 초 '경기도체육대회추진단'을 신설하는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후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노인회, 새마을지도자회, 지역사회보장협의회, 각 봉사단체와 사업체 등의 구성원들은 민간추진단을 발족하며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어 대회 1년여를 앞두고 지난달 각급 사회단체장 등을 포함한 주민 200여 명으로 구성된 대회조직위원회도 출범했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해 9월부터 공공시설 27개소, 학교시설 7개소, 민간시설 1개소 등 총 35개소의 경기대회장 정비에 들어갔다.

가평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 및 부대시설 정비, 설악·상면 생활체육공원 축구장 규격화 및 부대시설 정비, 테니스 부족시설 확충 및 코트 재정비, 설악야구장 규격화 및 시설 개보수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시설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며 군은 대회 개최 전까지 전 경기장 대상으로 사전경기 등 다양한 방법의 점검을 통해 시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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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열린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위원들이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4.18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가평군 체육시설은 육상 1, 축구장 9(민간 2)· 테니스장 5· 야구장 3(민간 1)·수영장 2·궁도장 1·인라인스케이트장 1·파크골프장 36홀 1·실내체육관 21(학교시설 9, 민간 3)·골프장 8(민간 8) 개소 등 52개소에 달하는데 다수의 경기장이 도·전국단위 대회규격에 못 미치면서 사실상 수십년간 대규모 대회유치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역사회는 환호했고 자존감도 되찾았다.

여기에 경기장 시설 확충 등의 체육대회 관련 시설개선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은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선수, 관계자 등을 각각 4천·1만4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외 대회 기간 방문객을 포함하면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군은 대부분의 경기장이 완공되는 오는 9월 이후 이들 시설의 이용객들이 점차 늘어 결국에는 군의 생활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따른 스포츠 시설 확충의 기대감은 개최 1년을 앞두고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과 2개의 축구장은 국제 규격으로 변경되며 그 외 17개 경기장 등 총 19개 경기장에서 시설 개보수를 통한 전국단위 대회규격 경기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17개 종목을 공공시설 15개소, 민간시설 1개소, 관외시설 1개소 등 17개 경기장에서 개최하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는 공공시설 22개소, 학교시설 7개소, 민간시설 4개소, 관외시설 3개소 등 36개 경기장에서 25개 종목 선수들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2025년 도민체전
현재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은 국제 규격화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가평군 제공

■ 스포츠 투어리즘 기폭제 될 경기도종합체전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관계법 등 중첩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출구전략으로 '스포츠투어리즘(스포츠·레저·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군은 1993년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체육관, 테니스장, 축구공원 등 종합운동장 내에 체육단지를 조성하고 2008년 수영장,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조종국민센터를 준공했다. 이후 2013년 설악·상면 생활체육공원을 준공한 데 이어 2016년 수영장, 실내체육관, 실내 암벽장, 헬스장 등을 갖춘 다목적 한석봉체육관을 개관했다.

2018, 2019년에는 성인야구장·국궁장, 리틀야구장, 실내체육관 및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청평호반문화체육센터 등의 체육시설이 확충됐다.

2020년에는 청평생활체육공원이 문을 열었고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북면생활형국민체육센터·생활체육공원, 설악생활형국민체육센터를 조성했다. 조종·설악 반다비체육관은 각각 오는 6월, 10월 준공 예정이며 이들 시설은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주요 경기장으로 운영된다.

이로써 6개 읍·면 전 지역에 생활체육공원이 마련됐으며 생활형 국민센터 4개와 3개의 수영장 등을 갖춘 체육센터가 들어서면서 군 어디에서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가평지역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즐비한 수도권 대표 힐링지로 알려졌다.

그 중심에는 봄·가을 꽃축제, 국제재즈페스티벌, 캠핑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라섬이 중심에 있다. 열대식물과 한국식물이 조화를 이룬 식물원 '이화원'도 자라섬과 인접해 있다.

자라섬은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과 문화체육부가 주관한 '로컬 100(지역문화 100선)'에 이름을 올렸으며 자라섬꽃축제는 2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일부 노선으로 유람선을 띄운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북한강 수변의 관광자원을 뱃길로 연계해 벨트화하는 사업으로 오는 25일 본격 운영된다. 이 밖에도 가평읍에서는 북한강 하늘길 남이섬 집와이어와 가평레일바이크, 칼봉산 하늘길 가평브리지 집라인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개장한 명지산 하늘구름다리와 천체관측체험관인 자연과별 천문대는 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설악면에는 자작나무 숲속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더 스테이 힐링파크,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베고니아 새 정원, 양떼목장 등의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잣 향기 푸른 숲과 체험의 공간인 술지움과 가평썰매장은 상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평면은 호명산, 가평 제1경인 호명호수와 각종 수상레포츠 시설,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등으로 대표된다.

조종면에는 조종천, 운악산 출렁다리, 현등사, 4계절의 절경인 운악산 등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여기에 다양한 숙박시설도 가평의 자랑이다.

호텔, 펜션, 콘도, 민박, 모텔, 야영장 등의 숙박시설은 2천 개소에 개실수는 1만2천개이며 음식점은 1천7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서태원 군수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통해 '스포츠투어리즘'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이미지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스포츠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취감을 느끼고 자연과 어우러진 가평에서 소중한 순간을 기억에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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