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 vs 김영철·김여정

북·미 정상회담 '조연' 격돌 예고

'대북 초강경파' 보좌관 기용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향배를 좌지우지할 양측 대표단 인사들의 면면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이후 진행될 확대회담에 참석할 미국측 인사론 회담 전부터 실무를 관장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손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는 등 이번 회담의 준비단계부터 진두지휘해 왔다.



대북 초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배석한다. 그는 북한의 노골적인 반발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불화설로 회담에서 배제되는 듯했지만 북한에 대한 압박카드로 전격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실무회담을 주도한 성 김 주필리핀 대사의 참석도 예상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대사는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는데다 현재 진행형인 비핵화 로드맵 논의의 세부내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측 인사도 미국의 라인업에 밀리지 않는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참석이 유력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그는 미국과의 채널을 구축하며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핵심적 역할을 해 김 위원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배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제1부부장은 남북정상회담 때도 배석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서 모두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키게 된 것은 그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대미외교 전반에 해박한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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