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들이 덕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맛있게 마르고 있습니다. 찬바람에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보니 어느새 가을의 끝을 알리는 향기가 전해오는 듯합니다. 바다 내음을 한껏 머금은 마른오징어는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인데요. 바람에 일주일가량 말리고 숙성까지 거쳐야 비로소 맛있는 마른오징어가 된다고 합니다. 겨울 칼바람을 견디고 봄이 오면 우리도 어느새 단단해져 있지 않을까요?
글/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