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비윤' 유승민 중도층에 '읍소모드' 발동

입력 2024-04-02 20:1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3 3면
인천 최원식·이현웅 유세 지원
"국민께 실망시킨점 진짜 반성"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비윤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인천을 방문,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당내 비주류인 윤상현 후보를 비롯해 최원식·이현웅 후보 유세 현장에 합류해 '읍소 모드'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며 중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2일 낮 12시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 먼저 방문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를 지원했다. 오후 4시 인천 계양구갑 최원식 후보와 계산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 6시 부평구을 이현웅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 전 의원의 인천 방문은 각 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대립각을 세워 온 유 전 의원이 중도 표심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반윤(반 윤석열) 정서를 갖고 있으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도 반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에게 유 전 의원의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활용해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유 전 의원이 지원 유세를 펼친 후보 모두 당내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윤상현 후보는 지난해부터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한 당내 중진이자, 두 번의 무소속 출마 도전 후 당선돼 복당한 이력이 있는 비주류 의원이다. 또 최원식 계양구갑 후보와 이현웅 부평구을 후보 모두 중도색이 짙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인천에서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지역에 각각 전략공천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에서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국민의힘이 열세에 놓인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가 정말 어려운 선거다. 이번 선거는 정말 한 표, 두 표로 승부가 갈릴지도 모른다"며 "누구의 책임인지 따질 것도 없다. 지난 2년간 여당으로 만들어주셨는데 저희 정부가 잘못한 저희들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세를 낮추고 국민 목소리를 더 듣겠다. 국민들께서 저희들한테 실망하셨던 부분, 저희들이 부족했던 부분, 진짜 반성하겠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의대 정원 2천명에만 절대 집착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며 "그게 대통령과 정부의 진심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의사들에 대한) 설득 과정이 지금 시급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남은 집권 기간 여당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천에서 '민주당 독식'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인천 13개 의석 중 단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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