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준경 남양주시 사회복지사

"어르신 생각하면 불도저라도 괜찮아"

복지관 열정근무 7년차 별명 '여장군'

"때론 밀어부쳐야 모든 일 착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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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시동부노인복지관에서 노인 관련 복지사업을 도맡고 있는 사회복지사 이준경 팀장.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불도저처럼 일해야죠!"

남양주시동부노인복지관에는 근무시간 내내 종횡무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사회복지사 이준경(31·여) 팀장이 있어 늘 활기가 넘친다. 복지관 근무 7년차인 이 팀장은 현재 경로식당, 자원봉사 등 지역내 각종 노인 관련 복지사업들을 도맡고 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지만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에 뛰어들었고, 현재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이 팀장은 "부모님이 바쁘셔서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레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이런 부분이 계기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여성스러운 외모와 다르게 그의 별명은 '불도저'다. 일할 때만큼은 워낙 열정적으로 일하는 탓에 주위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만큼 열심히 뛰어다니기로 유명한 그를 향해 직장 동료들은 물론 복지관 어르신들도 '여장군'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 팀장은 "사회복지사들은 착하디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부분이 일할 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때론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사람도 있어야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과 현재 복지 운영의 모순점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도 드러냈다.

이 팀장은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전문가가 아닌 자원봉사자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한데다, 노동량에 비해 처우는 턱없이 부족해 현실적 어려움이 너무나 크다"며 "이 부분이 개선돼야 더 좋은 사회복지사가 배출되고, 양질의 복지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복지마저 선거나 정치에 개입돼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있는데, 당장 눈앞의 이익만 좇지 말고 장기적 관점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복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현재의 미진한 제도나 정책 등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7년간의 현장 업무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앞으로는 사회복지사들의 더 나은 근무 환경과 어르신들의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황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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